주간동아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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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사지(死地)’ 관악갑, 3선 유기홍에 도전장 낸 유종필

현역 유 의원 4선 도전…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국민의힘 나홀로 공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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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4-02-0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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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유기홍 페이스북, 유종필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유기홍 페이스북, 유종필 페이스북]

    서울 관악갑은 보수 정당에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1987년 민주화 후 치러진 9번의 총선에서 관악갑 유권자들은 6차례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를 선택했다. 서울대생을 중심으로 한 20·30대, 호남 출향민이 많이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수정당 후보라도 젊은 시절 운동권 경력이 있거나 진보진영 소속이었던 이들이 유리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유기홍·김성식 5차례 대결 화제

    관악갑 현역 의원은 3선의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이다. 유 의원은 1980~90년대 학생운동·재야운동을 주도했고, 국회에선 교육위원장을 맡는 등 ‘교육통’으로 불린다. 그간 지역 정가에선 서울대 77학번 동기이자 같은 운동권 출신인 유 의원(국사학과)과 김성식 전 의원(경제학과)이 5차례 총선 대결을 펼쳤다. 유 의원과 김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관악갑에서 맞붙어 각각 3번, 2번 배지를 달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김 전 의원(38.4%)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영섭 후보(20.1%), 민주당 유기홍 후보(37.6%)를 꺾고 당선됐다. 이어진 2020년 21대 총선은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30·40세대,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제명되면서 민주당 유기홍 후보(55.9%)와 무소속 김성식 후보(33.6%)의 2파전으로 치러졌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관악갑을 포함한 관악 표심은 민주당을 향했다. 당시 관악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0.3% 득표율로 45.2%를 얻은 윤석열 대통령을 5.1%p 차로 눌렀다.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기영 전 법률위원회 위원장, 서윤기 부대변인(왼쪽부터). [박민규 페이스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김기영 전 법률위원회 위원장, 서윤기 부대변인(왼쪽부터). [박민규 페이스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월 6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악갑 예비후보자는 현역인 민주당 유기홍 의원과 같은 당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기영 전 법률위원회 위원장, 서윤기 부대변인, 국민의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다. 국민의힘에서 홀로 관악갑 공천을 신청한 유 전 구청장은 새정치국민회의 시절부터 민주당에 몸담으며 두 차례 관악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2021년 민주당을 탈당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유력 주자였던 윤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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