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고 싶었던 화제 만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가 있다면 설 연휴를 맞아 정주행해보자. 방구석 영화관에서 즐기기 좋은, 눈과 귀가 만족스러운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시리즈로 돌아온 레전드 웹툰 ‘살인자ㅇ난감’ 
8부작, 넷플릭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9일 심리 스릴러 시리즈가 오픈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한 계기로 살인자가 된 평범한 대학생 이탕(최우식 분)과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대비되는 캐릭터가 시청자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식과 손석구 쟁쟁한 두 배우의 시너지 효과도 작품 기대감을 높인다. 이탕은 어쩌다 발견한 자신의 악인 감별 능력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겪고, 장난감 형사는 이탕이 연루된 기묘한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자신만의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각 캐릭터의 심리 변화와 내면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광과 열정을 연료 삼아 새 역사를 쓰다! ‘나스카: 풀 스피드’ 
5부작, 넷플릭스

2023년 나스카 컵 시리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십 레이스를 조명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나스카: 풀 스피드’는 라이언 블레이니, 윌리엄 바이런, 로스 채스테인, 데니 햄린, 버바 월리스, 크리스토퍼 벨, 조이 로가노, 타일러 레딕 등 유명 레이서와 레이싱 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점으로 전한다. 위험천만한 모터스포츠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두고 펼쳐지는 치열한 경주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레이서들이 겪는 육체적·정신적·감정적 고충을 그려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트랙 안팎의 생생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화 바탕 범죄 드라마 ‘그리셀다’ 
6부작, 넷플릭스

어린 세 아들과 함께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간 미혼모 그리셀다 블랑코가 거대한 마약 제국의 보스로 우뚝 서기까지 과정을 그린 작품. 1970~1980년대 마이애미를 배경 삼아 블랑코가 강렬한 카리스마와 매력을 바탕으로 유명한 ‘코카인 대모’가 돼가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 ‘모던 패밀리’의 ‘똑뚜미’ 여사로 잘 알려진 소피아 베르가라가 그리셀다 역을 맡아 야망 넘치는 블랑코의 삶을 생생히 표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의 감독 안드레스 바이스가 연출을 맡아 흡입력 있고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인다.

손에 땀 쥐게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벽 속의 여인’ 
6부작, 파라마운트+

‘벽 속의 여인’은 1997년 발표된 파트리스 킨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시리즈다. 오랫동안 극심한 몽유병에 시달리고 있는 로나가 집에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로나는 죽은 여자가 누구인지, 자신이 살인에 책임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가 보는 이를 점점 미궁에 빠지게 하며 긴장감을 선사한다. ‘디 어페어’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루스 윌슨이 주인공 로나를 연기하고, ‘고요한 말들’로 영국 영화 TV 예술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됐던 조 머태그가 극본과 제작을 맡았다.

섹스리스 부부의 불륜 추적 비즈니스 ‘LTNS’ 
6부작, 티빙

드라마 ‘LTNS’의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 부부는 부동산 고금리에 허덕이는 섹스리스 부부다. 경제위기에 처한 이 부부는 불륜 추적 비즈니스를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처음에는 평범한 일상에 지친 부부가 우연히 친구의 불륜을 발견하고 이를 돈벌이 기회로 삼아 변화를 꾀한다. 부부의 불륜 추적은 점차 계획적이면서 과감해지고, 불륜 타깃에 대한 추적 방식과 증거 확보 스킬이 업그레이드되며 흥미를 더한다. 부부가 불륜 커플을 쫓는 과정에서 겪는 긴장감 넘치는 모험과 그 속에서 점차 회복해가는 부부 관계의 변화가 생생하게 표현된다. 여기에 유쾌하고 감각적인 ‘말맛’이 첨가돼 흥미를 더한다.

삼촌과 조카의 잔혹 액션 ‘킬러들의 쇼핑몰’ 
8부작, 디즈니+

디즈니+가 새해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이는 ‘킬러들의 쇼핑몰’은 이동욱과 김혜준 주연의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삼촌 정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 때문에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김혜준 분)의 생존기를 다룬다. 원작은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이다. 이야기 핵심은 삼촌과 조카의 남다른 관계, 그리고 ‘머더헬프’라는 킬러들의 쇼핑몰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혹독한 인수인계 과정이다. 여기에 다채로운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오감을 자극한다.

이념 서바이벌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10부작,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서바이벌예능이다. 정치, 젠더, 계급, 사회윤리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12명이 모여 사회적 실험을 거친다. 실험 참가자는 국내 여성 1호 대통령 경호관 출신 배우 이수련, 유튜버 이승국, 국민의힘 도봉구 당협위원장 김재섭, 뉴욕대 출신 래퍼 윤비 등이다.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9일간 합숙하면서 리더를 선출하고 공금 관리, 노동 및 부의 분배 등을 통해 현실 사회의 축소판을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인문사회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