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뮤직페스티벌 설립 이사장이자 총감독인 플루트 솔리스트 백수현 씨.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제공]
카라얀 아카데미는 1972년 베를린필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젊은 연주자를 직접 키우기 위해 만들었으며, 아카데미 입학을 위한 오디션을 베를린이 아닌 서울에서 연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을 한국에 유치한 백 이사장은 “클래식 음악계를 아는 사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한다”라며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지난 9년간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의 꾸준한 개최로 베를린필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이 한국의 제도화된 음악교육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교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데, 오디션을 통해 학생들이 연주자로서 갖춰야 할 안목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수 있고, 배움의 열정도 커질 수 있어서다. 백 이사장은 “베를린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을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건 더 많은 학생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공정하게 누리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과 세계적인 한국 아티스트를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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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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