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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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뮤직페스티벌, 카라얀아카데미 목관 예선 오디션 서울서 개최

독일 베를린필 목관 수석들이 직접 심사… 한국·일본·대만 목관 유망주 대거 참여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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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입력2024-02-06 1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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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이사장 및 총감독 백수현)이 세계적인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아카데미와 협약을 맺고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2024 곤지암 우드윈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특히 2월 2일부터 3일까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카라얀아카데미 목관 예선 오디션을 진행했다. 곤지암 우드윈드 페스티벌은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 카라얀아카데미와 함께하는 국제 목관 페스티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플루트 솔리스트 백수현 이사장이 2016년 설립한 음악제로, 세계 음악계 중심에 한국의 관악을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1월 30일 예술의 전당에서 베를린필 목관 수석 및 연주자 5인으로 구성된 앙상블의 ‘Heart of Berlin’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마스터클래스,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을 치르고 2월 5일 막을 내렸다.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설립 이사장이자 총감독인 플루트 솔리스트 백수현 씨.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제공]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설립 이사장이자 총감독인 플루트 솔리스트 백수현 씨. [곤지암뮤직페스티벌 제공]

    특히 관심을 모은 건 올해부터 시작된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 목관부문 예선으로, 합격자 3명은 본선 오디션 진출의 혜택이 주어졌다. 이번 오디션에는 한국, 일본, 대만의 학생 80여 명이 참여했고 베를린필 목관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1등부터 3등까지 모두 서울대 출신의 바순 연주자들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그 주인공은 김우아(서울대학교 대학원), 안석진(서울대학교 3학년), 유제빈(서울대학교 3학년)이다. 학생들의 수준이 미달일 경우 진출자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합격자로 배정된 3명 모두 심사기준을 뛰어 넘은 훌륭한 연주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카라얀 아카데미는 1972년 베를린필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젊은 연주자를 직접 키우기 위해 만들었으며, 아카데미 입학을 위한 오디션을 베를린이 아닌 서울에서 연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을 한국에 유치한 백 이사장은 “클래식 음악계를 아는 사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놀라워한다”라며 “이런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건 지난 9년간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의 꾸준한 개최로 베를린필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이 한국의 제도화된 음악교육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부분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교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데, 오디션을 통해 학생들이 연주자로서 갖춰야 할 안목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수 있고, 배움의 열정도 커질 수 있어서다. 백 이사장은 “베를린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카라얀아카데미 오디션을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건 더 많은 학생들이 국제무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공정하게 누리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과 세계적인 한국 아티스트를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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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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