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로망’으로 통하는 크루즈 여행. 그 수단인 크루즈선(Cruise Ship)은 각양각색의 즐길 거리와 최신식 시설을 두루 갖춘 ‘바다 위 호텔’이자 그 자체로 화려한 리조트다. 이런 크루즈 여행의 낭만이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다. 2월 16일 부산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를 경유해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3박4일 코스 상품으로 첫 운항을 개시하는 하모니크루즈㈜가 그 주인공.
하모니크루즈는 우리나라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100% 출자한 국내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다. 모기업인 폴라리스 쉬핑은 국내 최대 제철회사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의 원자재를 운송하는 중견 해운회사로 총 자산 6000억 원, 연 매출 4000억 원 규모다.
휴가문화 새 트렌드 수요 창출
하모니크루즈의 크루즈선 ‘클럽하모니(Club Harmony)’호는 1월 29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셜록 홈즈 특집’편 배경으로 등장한 데 이어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서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세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호기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희승(62) 폴라리스 쉬핑 회장과 더불어 클럽하모니호의 크루즈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신재희(56) 하모니크루즈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한국 크루즈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크루즈 여행이 대중적으로 친숙지 않다. 국내 최초로 크루즈선사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통상적으로 크루즈산업의 형성 여건은 1인당 국민소득 수준 2만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는 그 단계를 넘어섰다. 이제 사람들은 휴가를 단순한 여가라기보다 재충전을 위한 건전한 투자로 여긴다. 크루즈선사를 운영하게 된 것도 그런 휴가문화 트렌드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꿈을 누릴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크루즈사업은 자본만 많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전엔 접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지녀야 가능한 일이다.”
▼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해 11월 6일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법안’을 마련해 크루즈관광 활성화에 나섰는데,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나.
“‘관광한국’을 위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과 함께 국제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크루즈사업은 상품 그 자체의 효과는 물론, 기항지 개발을 유발하는 효과도 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크루즈 영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비행기나 페리 등을 타고 다녀오는 해외여행과 뭐가 다르냐는 고객의 오해를 깨뜨리는 것인데, 크루즈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외국 국적 크루즈선으로 여행을 했다. 일본은 15만 명 정도고, 중국은 100만 명을 넘어선다. 아시아 지역은 이처럼 크루즈산업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지자체와 공조
▼ 현재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오가는 외국 국적 크루즈선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세계적으로 카니발, 로열캐리비안, 스타크루즈 등 3개 회사가 크루즈사업을 과점하고 있다. 이들의 여행 서비스 일정은 대개 일주일 이상이다. 하지만 하모니크루즈는 일정을 한국인의 휴가 패턴에 맞춰 3~5일간의 단기 스케줄로 운영하며, 특히 가족여행객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크루즈선에서 키즈클럽과 어린이 영어체험교실까지 운영한다. 외국 국적 크루즈선을 이용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인 언어소통 문제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승무원의 25%가량을 한국인으로 채워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 일본인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 서비스도 있나.
“한류(韓流) 관련 및 한국음식 서비스가 한 예다. 보통 크루즈선에서의 공연은 밴드 등으로 대표되는데, 하모니크루즈는 국내 공연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기존의 전통적인 크루즈 엔터테인먼트에 한류 열풍을 감안한 걸그룹 공연, 팬 사인회, 유명 인사 강좌까지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을 하모니크루즈가 제공하는 셈이다. 또한 매일 저녁 각국 요리를 최고급 정찬식으로 제공하는데, 한국음식이 기본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일류 호텔 총주방장 출신을 영입했다. 5성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라고 자부한다.”
▼ 일본은 30년에 걸친 크루즈 역사가 있는데.
“일본엔 현재 3개 크루즈선사가 있지만, 크루즈산업 성장률은 연 1~2%로 정체됐다. 이는 고객 대부분이 60~70대 은퇴자여서 고비용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모니크루즈는 고령인구 위주에서 벗어나 가족, 연인,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서로 다른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시설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행을 지향한다. 실제로 하모니크루즈 상품의 경우 할인을 적용하면 가장 싼 것이 1인당 40만 원 정도로, 일본의 5분의 1 수준이다.”
▼ 2월 16일 첫 운항인데, 현재 모객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올해 승객 유치 목표는.
“첫 운항 때 승객은 700명 정도로 이미 찼다. 앞으로도 운항 때마다 평균 700명, 연간 6만 명 정도 이용하리라 본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이익창출보다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and Exhibition·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 및 전시) 산업 관련 유치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추진하려 한다.”
▼ 현대상선 출신으로, 현대그룹의 금강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크루즈선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당시 실무 총책임자였다. 게다가 금강산 크루즈선의 크기도 클럽하모니호와 비슷하다. 그 시절 외국 크루즈선사도 많이 방문했는데, 1996~97년쯤 국내 몇몇 회사가 크루즈사업을 검토했으나 국민소득 수준, 휴가문화, 사업 시스템, 노하우 등 여러 면에서 미비해 사업 시도를 포기했다.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물론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사인 까닭에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당시 고생하면서 나무(배)보다 숲(비즈니스 시스템)을 보는 훈련을 했던 것이 지금 큰 도움이 된다.”
▼ 국내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관계기관들의 원스톱 서비스가 아쉽다. 크루즈산업 관련 법규가 아직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크루즈사업을 위한 각종 면허와 영업허가 등 절차가 무척 복잡하다. 하지만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한 만큼 조만간 이 문제도 잘 해결되리라 본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5월 12일~8월 12일) 관광객을 크루즈선을 이용해 유치하려는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여수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크루즈선에 태워 부산 특급호텔들에 유치하는 데 공조하자는 내용이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하모니크루즈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1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근해에서 ‘코스타콩코르디아’호가 좌초된 후 크루즈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갑판에서 선탠을 즐기는 서양인들을 위한 크루즈선은 배의 양옆이 넓어 심한 풍랑이 일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클럽하모니호는 얼음을 깨면서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도록 선체 철판을 일반 배보다 두껍게 설계, 건조했으므로 사계절의 영향을 받는 북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크루즈선이다. 또한 이미 지중해 일대를 운항한 경험도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 향후 사업 전략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한일 구간 중심의 단기 상품으로 운영하고, 하반기엔 잠재적 수요가 큰 중국과 러시아 구간까지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크루즈선이 한 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성장속도를 감안해 선박을 추가 도입할 것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사장은 현대상선 기획본부장, 물류본부장, 최고보안책임자(CSO)를 지내고 지난해 8월 하모니크루즈 사장으로 영입됐다.
전 세계 크루즈 여객 수요는 1700만 명이다. 해운, 여행, 호텔,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 갖가지 분야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복합 비즈니스인 크루즈산업. 하모니크루즈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크루즈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어떤 ‘하모니(harmony)’를 이뤄낼지 자못 궁금하다.
하모니크루즈는 우리나라 벌크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100% 출자한 국내 최초의 크루즈 전문 운영 선사다. 모기업인 폴라리스 쉬핑은 국내 최대 제철회사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의 원자재를 운송하는 중견 해운회사로 총 자산 6000억 원, 연 매출 4000억 원 규모다.
휴가문화 새 트렌드 수요 창출
하모니크루즈의 크루즈선 ‘클럽하모니(Club Harmony)’호는 1월 29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셜록 홈즈 특집’편 배경으로 등장한 데 이어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에서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세인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호기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희승(62) 폴라리스 쉬핑 회장과 더불어 클럽하모니호의 크루즈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신재희(56) 하모니크루즈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한국 크루즈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
▼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크루즈 여행이 대중적으로 친숙지 않다. 국내 최초로 크루즈선사를 운영하게 된 배경은.
“통상적으로 크루즈산업의 형성 여건은 1인당 국민소득 수준 2만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는 그 단계를 넘어섰다. 이제 사람들은 휴가를 단순한 여가라기보다 재충전을 위한 건전한 투자로 여긴다. 크루즈선사를 운영하게 된 것도 그런 휴가문화 트렌드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꿈을 누릴 기회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크루즈사업은 자본만 많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이전엔 접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지녀야 가능한 일이다.”
▼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해 11월 6일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법안’을 마련해 크루즈관광 활성화에 나섰는데,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나.
“‘관광한국’을 위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과 함께 국제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크루즈사업은 상품 그 자체의 효과는 물론, 기항지 개발을 유발하는 효과도 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크루즈 영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비행기나 페리 등을 타고 다녀오는 해외여행과 뭐가 다르냐는 고객의 오해를 깨뜨리는 것인데, 크루즈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것이라고 본다. 지난해 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외국 국적 크루즈선으로 여행을 했다. 일본은 15만 명 정도고, 중국은 100만 명을 넘어선다. 아시아 지역은 이처럼 크루즈산업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클럽하모니’호 내부의 클럽 ‘라구나’(왼쪽)와 객실 모습.
▼ 현재 부산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오가는 외국 국적 크루즈선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세계적으로 카니발, 로열캐리비안, 스타크루즈 등 3개 회사가 크루즈사업을 과점하고 있다. 이들의 여행 서비스 일정은 대개 일주일 이상이다. 하지만 하모니크루즈는 일정을 한국인의 휴가 패턴에 맞춰 3~5일간의 단기 스케줄로 운영하며, 특히 가족여행객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크루즈선에서 키즈클럽과 어린이 영어체험교실까지 운영한다. 외국 국적 크루즈선을 이용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인 언어소통 문제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승무원의 25%가량을 한국인으로 채워 여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 일본인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 서비스도 있나.
“한류(韓流) 관련 및 한국음식 서비스가 한 예다. 보통 크루즈선에서의 공연은 밴드 등으로 대표되는데, 하모니크루즈는 국내 공연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기존의 전통적인 크루즈 엔터테인먼트에 한류 열풍을 감안한 걸그룹 공연, 팬 사인회, 유명 인사 강좌까지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본 크루즈선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을 하모니크루즈가 제공하는 셈이다. 또한 매일 저녁 각국 요리를 최고급 정찬식으로 제공하는데, 한국음식이 기본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일류 호텔 총주방장 출신을 영입했다. 5성급 호텔 이상의 서비스라고 자부한다.”
▼ 일본은 30년에 걸친 크루즈 역사가 있는데.
“일본엔 현재 3개 크루즈선사가 있지만, 크루즈산업 성장률은 연 1~2%로 정체됐다. 이는 고객 대부분이 60~70대 은퇴자여서 고비용 구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모니크루즈는 고령인구 위주에서 벗어나 가족, 연인,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대의 서로 다른 니즈(needs)에 부합하는 시설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를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는 여행을 지향한다. 실제로 하모니크루즈 상품의 경우 할인을 적용하면 가장 싼 것이 1인당 40만 원 정도로, 일본의 5분의 1 수준이다.”
▼ 2월 16일 첫 운항인데, 현재 모객은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올해 승객 유치 목표는.
“첫 운항 때 승객은 700명 정도로 이미 찼다. 앞으로도 운항 때마다 평균 700명, 연간 6만 명 정도 이용하리라 본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이익창출보다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and Exhibition·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 및 전시) 산업 관련 유치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추진하려 한다.”
▼ 현대상선 출신으로, 현대그룹의 금강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이 크루즈선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당시 실무 총책임자였다. 게다가 금강산 크루즈선의 크기도 클럽하모니호와 비슷하다. 그 시절 외국 크루즈선사도 많이 방문했는데, 1996~97년쯤 국내 몇몇 회사가 크루즈사업을 검토했으나 국민소득 수준, 휴가문화, 사업 시스템, 노하우 등 여러 면에서 미비해 사업 시도를 포기했다.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물론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사인 까닭에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당시 고생하면서 나무(배)보다 숲(비즈니스 시스템)을 보는 훈련을 했던 것이 지금 큰 도움이 된다.”
▼ 국내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관계기관들의 원스톱 서비스가 아쉽다. 크루즈산업 관련 법규가 아직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크루즈사업을 위한 각종 면허와 영업허가 등 절차가 무척 복잡하다. 하지만 크루즈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부 의지가 강한 만큼 조만간 이 문제도 잘 해결되리라 본다.”
▼ 2012 여수세계박람회(5월 12일~8월 12일) 관광객을 크루즈선을 이용해 유치하려는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여수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크루즈선에 태워 부산 특급호텔들에 유치하는 데 공조하자는 내용이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하모니크루즈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1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근해에서 ‘코스타콩코르디아’호가 좌초된 후 크루즈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갑판에서 선탠을 즐기는 서양인들을 위한 크루즈선은 배의 양옆이 넓어 심한 풍랑이 일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클럽하모니호는 얼음을 깨면서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도록 선체 철판을 일반 배보다 두껍게 설계, 건조했으므로 사계절의 영향을 받는 북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크루즈선이다. 또한 이미 지중해 일대를 운항한 경험도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
▼ 향후 사업 전략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한일 구간 중심의 단기 상품으로 운영하고, 하반기엔 잠재적 수요가 큰 중국과 러시아 구간까지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크루즈선이 한 척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성장속도를 감안해 선박을 추가 도입할 것도 검토 중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사장은 현대상선 기획본부장, 물류본부장, 최고보안책임자(CSO)를 지내고 지난해 8월 하모니크루즈 사장으로 영입됐다.
전 세계 크루즈 여객 수요는 1700만 명이다. 해운, 여행, 호텔,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 갖가지 분야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복합 비즈니스인 크루즈산업. 하모니크루즈가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크루즈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어떤 ‘하모니(harmony)’를 이뤄낼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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