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3650일인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이크 앞에 섰다는 게 실감나지 않네요.”
매일 아침 KBS 라디오 ‘FM 대행진’에서 상큼 발랄한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황정민(37)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진행 10주년을 맞았다.
황 아나운서는 ‘FM 대행진’ 청취자들을 자신의 성을 따 ‘황족’이라고 부른다. 지난 10년을 함께해온 청취자는 그에게 가족 같은 존재다. 애청자 중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듣기 시작해 직장인이 된 열혈 마니아도 있을 정도.
“(청취자들은) 제 목소리가 조금만 가라앉아도 다 알아차려요. 다른 DJ들은 실수하면 청취자들이 감싸주기도 하는데 우리 황족들은 ‘오늘도 한 건 하셨네요’ ‘실수 안 하면 황정민이 아니다’란 문자를 보내주죠.”
가족 같은 청취자를 얻은 대신 실제 가족에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방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으로 살면서 가족을 일일이 챙기지 못했다”는 그는 “한 청취자가 일 때문에 남편 넥타이를 골라주지 못했다는 사연을 보내온 적이 있는데, 나 역시 가족이 잠자고 있을 때 집을 나서기 때문에 넥타이는 물론 아침밥 한번 차려준 적이 없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비결을 묻자 그는 “꾸미지 않는 솔직함”을 꼽았다. 고민을 털어놓는 청취자들을 친한 동생에게 조언하는 마음으로 대한다고.
“저는 착한 DJ는 아닌 것 같아요. 누가 옛날 애인 생각이 난다며 슬픈 노래를 신청하면 ‘빨리 잊어버리라’고 조언하고, 돌아온 애인을 만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다시 만나 잘될 확률은 몇 퍼센트밖에 안 되니 만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죠. 정말 친한 동생에게 조언하는 느낌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청취자들과 솔직한 모습으로 교감하며 친해질 수 있는 게 라디오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애인 같은 DJ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앞으로 30년은 더 진행하고 싶어요.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드리고, 건강한 아침을 여는 여러분의 모닝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 KBS 라디오 ‘FM 대행진’에서 상큼 발랄한 목소리로 사랑받아온 황정민(37)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진행 10주년을 맞았다.
황 아나운서는 ‘FM 대행진’ 청취자들을 자신의 성을 따 ‘황족’이라고 부른다. 지난 10년을 함께해온 청취자는 그에게 가족 같은 존재다. 애청자 중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듣기 시작해 직장인이 된 열혈 마니아도 있을 정도.
“(청취자들은) 제 목소리가 조금만 가라앉아도 다 알아차려요. 다른 DJ들은 실수하면 청취자들이 감싸주기도 하는데 우리 황족들은 ‘오늘도 한 건 하셨네요’ ‘실수 안 하면 황정민이 아니다’란 문자를 보내주죠.”
가족 같은 청취자를 얻은 대신 실제 가족에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방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침형 인간’으로 살면서 가족을 일일이 챙기지 못했다”는 그는 “한 청취자가 일 때문에 남편 넥타이를 골라주지 못했다는 사연을 보내온 적이 있는데, 나 역시 가족이 잠자고 있을 때 집을 나서기 때문에 넥타이는 물론 아침밥 한번 차려준 적이 없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비결을 묻자 그는 “꾸미지 않는 솔직함”을 꼽았다. 고민을 털어놓는 청취자들을 친한 동생에게 조언하는 마음으로 대한다고.
“저는 착한 DJ는 아닌 것 같아요. 누가 옛날 애인 생각이 난다며 슬픈 노래를 신청하면 ‘빨리 잊어버리라’고 조언하고, 돌아온 애인을 만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다시 만나 잘될 확률은 몇 퍼센트밖에 안 되니 만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죠. 정말 친한 동생에게 조언하는 느낌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청취자들과 솔직한 모습으로 교감하며 친해질 수 있는 게 라디오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애인 같은 DJ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앞으로 30년은 더 진행하고 싶어요. 전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드리고, 건강한 아침을 여는 여러분의 모닝 파트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