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꿈꿨다”는 그는 대학 1학년 때인 2003년 시민단체 지구촌나눔운동(www.gcs.or.kr, 이하 GCS)에서 주최한 대학생포럼에 참여했다가 국제개발 NG(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비정부 국제조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알력 다툼과 파워 게임에 의한 정치적 방법이 아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그는 이후 GCS의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매년 몽골 태국 베트남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2005년 태국 쓰나미 복구 현장에 간 적이 있어요. 처음으로 긴급구호 활동에 참여하면서 열의만으로는 제대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래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정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따뜻한 가슴과 전문성을 지닌 국제개발 현장 코디네이터가 되고 싶어요.”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리는 ‘2008 국제개발협력 캠프’에서 인턴 간사로 활동하기로 한 것은 전문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GCS와 경희대 국제대학원이 함께 주최하는 국제개발협력 캠프는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0여 명이 모여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사다.
“단순히 유명 강사의 강연만 듣는 게 아니라 학생들끼리 토론 시간, 체험학습 등도 하게 돼요. 저는 이 행사에 2004년부터 참여했고 2007년부터는 행사 준비까지 돕고 있는데,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해 젊은이다운 신선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해요.”
2월 대학을 졸업하는 그는 3월 초 몽골로 떠날 예정이다. 2년간 현지에 머물면서 해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주변 사람들을 계속 설득하는 중이에요. 저희 엄마만 해도 ‘세계의 빈곤 문제가 너 하나로 바뀌겠냐’고 말씀하시죠. 하지만 저는 이런 작은 손길에 의해 세상이 좀더 나아지리라 믿어요. 비록 제 작은 노력이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진 못해도, 제 다음 세대의 누군가가 그 일을 이어서 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