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극 KPSI’의 한 장면.
이와 관련해 슈퍼액션의 이충효 팀장은 “KPSI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사실과 허구를 접목한 팩션(Faction) 과학수사극이라는 포맷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며 “방송제작 시스템과 영화제작 시스템을 접목하는 방법을 채택해 편당 4500만원이라는 효율적인 제작비를 들여 1%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KPSI는 우리나라 경찰청 과학수사대의 활약상을 다룬 8부작 TV시리즈로, 실제 일어난 사건과 수사 과정을 토대로 만들었다. MBC ‘느낌표 : 아시아 아시아’(공동연출), 스토리온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공동연출)의 이상헌 감독이 연출하고, ‘남자 셋 여자 셋’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임수미 작가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 ‘느낌표’의 정인환 작가가 극본을 썼다. 여기에 30년 연기 경력의 베테랑 기주봉과 김광영 염지윤 정이안 등 개성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의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이 소개된다는 점이다. 슈퍼액션 한 관계자는 “미국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지문과 족적 채취, DNA 판독 등 첨단장비를 동원한 수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첫 회를 감상한 시청자들은 KPSI가 보여준 한국형 과학수사 기법 외에도 “드라마 곳곳에 나오는 담당 형사의 실제 인터뷰가 수사과정의 신뢰도를 높여줘 좋았다”고 호평했다.
범죄사건을 실제로 보는 듯한 현장감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첫 회를 본 시청자 대다수가 사건현장을 보는 듯한 사실감을 시청소감으로 내놓았다. 이는 ‘C.S.I’의 전매특허로 꼽히는 클로즈업 화면 기법을 최대한 활용한 까닭으로 보인다.
2월2일에는 화성의 한 풀숲에서 머리와 양팔이 없는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되면서 일어나는 세 번째 에피소드 ‘IQ 180, 천재적 지능범과 과학수사의 대결’이 방송된다. 그 밖에 성범죄로 위장된 강도 살인사건, 의대 진학을 꿈꾼 20대 청년의 빗나간 살인, 이혼 앞에 무너진 남편의 돌이킬 수 없는 범행 등 잔혹한 살인사건이 3월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