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1

..

“로스쿨 강좌 시작합니다”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7-09-03 09:5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로스쿨 강좌 시작합니다”
    2009년 3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개교할 예정인 가운데 대형 고시학원들이 강남지역에 분원을 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많은 고시 합격자를 배출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합격의 법학원’ 역시 7월 말 강남 역삼동에 분원을 내고 ‘로스쿨 특수’를 겨냥하고 있다. 이 학원 이재열(43) 원장의 움직임도 무척 바빠졌다.

    “변호사 박사급 강사 20여 명을 확보해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법학적성시험(LEET) 강좌를 9월부터 시작합니다. 아직 적성시험 유형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저희 학원의 전문 연구원과 강사진이 협력해 예상문제 80문항을 담은 ‘로스쿨 합격 가이드’를 펴냈습니다. 로스쿨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로스쿨과 관련해 유일하게 확정된 것은 ‘로스쿨을 시행한다는 사실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관련 정보가 미비한 상황에서 합격 가이드와 학원은 준비생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쿨 진학을 고려하는 연인원은 최소 5만~1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사법시험 준비자가 2만∼3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죠. 사법시험 시장이 연 400억원대로 평가되지만, 로스쿨 시장은 1000억~2000억원대로 예상됩니다. 로스쿨 입학 뒤 변호사 시장까지 합하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이 원장은 로스쿨 관련 전문 콘텐츠를 생산하는 ㈜논리와비판 대표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한겨레신문과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