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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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어울려 살기 ‘문화훈련’해봅시다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06-09-11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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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민과 어울려 살기 ‘문화훈련’해봅시다
    추석연휴인 10월7일과 8일, 서울 뚝섬 서울숲에서 축제가 열린다. 한국인과 이주민이 더불어 살기 위한 교류의 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열리는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2006’이 그것이다.

    2000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축제의 올해 주제는 ‘다문화공동체’다. 이미 우리나라에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온 60만 명의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인과 이주민은 잘 어울리면서 지내질 못한다. 그래서 한국인과 이주민이 서로를 좀더 이해하면서 어울려 살기 위해 이번 페스티벌에서 ‘문화훈련’을 해보자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박혜숙(46) 씨는 “통과의례란 관혼상제만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인간이 살아가면서 무수하게 넘어야 하는 삶의 단계들이 모두 통과의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이주민과 한국인이 충돌하고 갈등을 빚는 것도 일종의 통과의례가 된다.

    박 감독이 이번 축제에서 가장 공들여 준비한 것은 바로 ‘갈등과 충돌 통과의례 워크숍’. 연극 무대에서 이주민, 한국인, 배우, 지도자 등이 참여해 즉흥적으로 서로의 생각과 경험담을 털어놓는 행사다. 관객들도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통과의례페스티벌에서는 해외입양인밴드, 이주민밴드, 한국타악퍼포먼스팀, 몽골문화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박 감독은 “공장 노동자나 국제결혼 여성 등을 초청하기 위해 이주민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홍보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인들도 이번 축제에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미 다문화공동체 사회임을 직접 보고 느꼈으면 하거든요.” 박 감독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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