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특성상 부상도 잦고, 크게 사고가 나면 기수 생활을 아예 못하게 될 수도 있어 늘 불안했어요. 한번은 안구를 받치는 연골을 다쳐 눈알이 함몰되는 바람에 3개월 정도 입원하기도 했죠. 하지만 말을 타는 일 자체는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만약 기수를 못하게 되더라도 이와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면 평생 말과 함께할 수 있겠다 싶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국내 최초의 석사 기수가 탄생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처녀 기수 3인방 중 맏언니인 이금주(29) 기수가 그 주인공. 2003년 한국체육대학 사회체육대학원 생활체육과에 입학한 그는 5학기 과정을 모두 마치고 8월24일 학위를 수여받았다. 석사 논문은 ‘경마 선수들의 자기 관리가 운동 몰입 및 선수 만족에 미치는 영향’으로 평소 기수 생활을 하면서 두루뭉수리하게 알고만 있었던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화했다.
이 기수가 처음 말을 탄 것은 1996년 대학 2학년 때. 사회체육학을 전공하면서 승마 실습 수업을 들었는데, 당시 강사에게서 ‘말과 리듬 감각이 아주 잘 맞는다’는 칭찬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수의 길에 뛰어든 그는 2년간 경마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2001년 7월 정식 기수가 됐다.
“말을 타고 시속 60km로 달리면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느낌이에요. 자동차 질주와는 비교도 안 되죠. 또 비인기 말을 타고 출전해 배당을 크게 터뜨릴 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조만간 박사 학위도 취득하고 훗날 강단에도 서고 싶다는 이 기수는 아직 미혼이다. “나의 직업을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지만 같은 기수는 절대 사절”이라며 깔깔 웃는 그의 미소가 무척 싱그러웠다.
국내 최초의 석사 기수가 탄생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처녀 기수 3인방 중 맏언니인 이금주(29) 기수가 그 주인공. 2003년 한국체육대학 사회체육대학원 생활체육과에 입학한 그는 5학기 과정을 모두 마치고 8월24일 학위를 수여받았다. 석사 논문은 ‘경마 선수들의 자기 관리가 운동 몰입 및 선수 만족에 미치는 영향’으로 평소 기수 생활을 하면서 두루뭉수리하게 알고만 있었던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객관화했다.
이 기수가 처음 말을 탄 것은 1996년 대학 2학년 때. 사회체육학을 전공하면서 승마 실습 수업을 들었는데, 당시 강사에게서 ‘말과 리듬 감각이 아주 잘 맞는다’는 칭찬을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수의 길에 뛰어든 그는 2년간 경마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2001년 7월 정식 기수가 됐다.
“말을 타고 시속 60km로 달리면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나는 느낌이에요. 자동차 질주와는 비교도 안 되죠. 또 비인기 말을 타고 출전해 배당을 크게 터뜨릴 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조만간 박사 학위도 취득하고 훗날 강단에도 서고 싶다는 이 기수는 아직 미혼이다. “나의 직업을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지만 같은 기수는 절대 사절”이라며 깔깔 웃는 그의 미소가 무척 싱그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