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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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신데렐라, 서울시장감 1위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5-09-02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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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정부 신데렐라, 서울시장감 1위
    참여정부의 신데렐라 ‘강금실’ 바람은 식을 줄을 모른다. 장관직을 떠난 지 1년여. 그는 요즘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 녹록지 않은 정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8월22일 매일경제-TNS 공동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12.8%로 1위를 차지한 것. 그의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10.6% 2위, 이해찬 총리 8.7%, 오세훈 전 의원 7.4%로 각각 3, 4위를 나타냈다. 여러 차례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강 전 장관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생뚱맞다는 표정이지만, 강적들과의 지지도 경쟁에서 넘버 1이 된 것은 자못 의미가 크다.

    우선 그의 지지도에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거품이 없어 보인다. 여권의 대안부재론도 강 전 장관의 넘버 1을 지탱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여권 내 서울시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이해찬 총리, 이상수 전 의원, 진대제 정통부 장관 등. 그 가운데 진 장관의 경쟁력이 눈에 띄었지만 최근 불법 감청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미지에 큰 흠집이 생겼다. 여권 내부에서는 추미애 전 의원을 영입, 후보군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금실과 추미애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강 전 장관은 과연 넘버 1의 의미를 되새길까, 아니면 세상의 번뇌를 잊겠다던 초심을 유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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