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참으로 많은 추억이 담긴 사진입니다. 아마 2002년 이맘때쯤으로 기억합니다. 사진의 배경은 북한산 부대 유격장이고, 당시 저는 중대장인 대위였습니다. 왼쪽 맨 뒤의 가장 큰 사람이 저입니다. 얼굴만 나왔네요.
군 생활한 사람치고 유격훈련에 대한 공포(?)를 느껴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뒹구느라 온몸은 녹초가 되지요. 그래도 함께하던 전우들이 있었기에 힘든 훈련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격훈련 중에 ‘타잔 그네타기’라는 코스가 있었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그네를 잘 타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머리부터 거꾸로 빠져서 온몸이 흠뻑 젖은 전우들도 많았는데, 그 뒤에는 햇볕에 앉아 유격복을 말리며 훈련의 피로를 풀곤 했습니다.
훈련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땀 냄새 물씬 풍기던 그때 그 시절이 군을 떠난 지금, 매우 그립습니다. 그 시절의 전우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우들이 보고 싶습니다.
백대현/ 대전시 동구 삼성2동
군 생활한 사람치고 유격훈련에 대한 공포(?)를 느껴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입니다.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뒹구느라 온몸은 녹초가 되지요. 그래도 함께하던 전우들이 있었기에 힘든 훈련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격훈련 중에 ‘타잔 그네타기’라는 코스가 있었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그네를 잘 타려고 안간힘을 쓰던 중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머리부터 거꾸로 빠져서 온몸이 흠뻑 젖은 전우들도 많았는데, 그 뒤에는 햇볕에 앉아 유격복을 말리며 훈련의 피로를 풀곤 했습니다.
훈련 당시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땀 냄새 물씬 풍기던 그때 그 시절이 군을 떠난 지금, 매우 그립습니다. 그 시절의 전우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우들이 보고 싶습니다.
백대현/ 대전시 동구 삼성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