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기획자는 창작자와 대중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창작자의 좋은 ‘보석’을 발견해서 그것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빛나는 보석상이지요. 기획자가 작가와 서로 자극을 받으며 발전해나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훌륭한 전시기획자가 되려면 기획력과 실천력이라는 두 날개를 갖춰야 한다. 이는 곧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문화 전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눈이 있어야 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오씨는 장래의 전시기획자들에게 그런 균형감을 가르칠 계획.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3월17일부터 12월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에는 영화평론가 변재란,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영화감독 박찬옥 등 쟁쟁한 강사들이 참여한다. 오씨는 “그림 한 점이 책 100권보다 더 감동적이고 많은 깨달음을 안겨줄 때가 있다”며 “큐레이터가 돼 그런 그림을 발굴하고 이미지로 세상을 해석하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문의 여성문화예술기획 02-587-059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