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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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사저 호화로울 필요 있나

  • 입력2003-08-01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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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사저 호화로울 필요 있나
    ▶DJ사저 호화로울 필요 있나

    커버스토리 ‘DJ 사저’를 읽고 물난리로 고생하는 수재민들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물론 청와대에서 사저로 옮기면서 사저를 다소 개·보수하는 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규모가 보통사람이 입을 벌릴 만한 수준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집중호우로 수재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서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에 보통사람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 큰지도 모른다. 공식적인 건축비는 8억3000만원이라지만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푼이 아쉬운 수재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가당키나 한 소린가? 더 이상 김대통령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기 바란다.

    박홍희/ 광주시 동구 학동

    ▶엘리베이터 있다고 호화주택인가

    ‘DJ 사저’ 기사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퇴임 후 좋은 집을 구해 옮겨가는 데 대해서 국민들은 축복한다. 아마도 지금 DJ의 사저는 그에 비하면 초라할 것이다. 과연 DJ의 사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보다 호화로운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DJ가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 공금을 횡령해 사저를 짓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IMF 극복과 남북관계를 해빙시킨 노고에 감사하고 이후 편히 쉴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을 축하해야 마땅하다.



    몸이 불편한 노인이 지하 1층 지상 2층의 집에서 아래 위로 오르내리지도 말란 말인가? 지하철이나 건물의 장애자용 시설도 모두 사치란 말인가? 그동안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내세운 제반 정책이 개혁적이지 못한 데 대해 실망도 많이 했고 비난도 했다. 하지만 DJ 사저 문제는 언론에서 이런 식으로 다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독자

    ▶서울시교육위 힘찬 출범에 갈채를

    서울시교육위원회의 활기찬 출범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교육위가 퇴직 관료들의 사랑방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무실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4기 위원들의 의욕적 자세는 분명히 칭찬받을 만하다. 비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교육위원 연구실은 활기를 되찾았고 위원들은 매일 교육청이나 교육현장을 찾아 다니고 있다고 한다. 산적해 있는 서울시의 교육문제를 생각할 때 15명의 위원 숫자는 너무 적어 보일 정도다. 교육위원들이 지금의 초심을 임기 말까지 계속 유지하기 바란다.

    박화자/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지갑 열고 싶은 코리아는 언제쯤

    “한국에 와서 돈 쓸 일 없어요”를 읽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유학 및 연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외국인의 한국방문은 저조하고 지출 비용도 적다고 한다. 특히 올 6월에는 월드컵까지 개최, 관광특수를 노렸지만 상반기중에도 여행수지 적자 행진은 계속됐단다.

    고궁 관람이나 쇼핑으로 하루나 이틀을 보내고 한국음식이나 맛보는 1차적인 여행상품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즐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돈이 아깝지 않은 코리아가 된다. 다시 찾고 싶은 관광 코리아 만들기는 우리 모두의 과제다.

    김선우/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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