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같은 시대면 부부가 함께 가 제주도 구경도 하고 추억도 만들고 그랬겠지요. 하지만 어머님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부부동반이 뭔지도 모르고 사셨다고 안타까워하세요.
풍류를 즐기시던 분이라 어머님께 소홀한 게 많으셨대요. 아버님이 돌아가신 지 벌써 22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아버님 사진을 머리맡에 걸어놓고 항상 한마디씩 하신답니다. 많이 그리우신가 봐요.
아버님, 저 막내 며느리예요. 사진으로만 뵈었어요. 살아 계시면 옛이야기하면서 애교 섞인 투정도 부릴 텐데…. 먼저 가신 아버님이 야속할 때도 있답니다. 아버님, 항상 저희들 보고 계시죠? 아버님께 못다 한 효도 어머님께 두 배로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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