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광고회사 ㈜영컴(대표 이성석·46)이 클리오 광고제, 칸 페스티벌 등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페스티벌 광고제 ‘마이다스 어워드’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년에 신설된 ‘마이다스 어워드’ 부문은 금융서비스 광고만을 심사하는 것으로, 파이널리스트상은 동메달에 해당한다. 이번 ‘마이다스 어워드’ 부문에는 국내 20개 업체를 포함해 31개국 80여점의 작품이 출시됐다.
7월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최종심사 결과 수상작으로 결정된 영컴의 작품은 CHB조흥은행의 신문광고 ‘변화의 발상지’. 이성석 대표는 “그동안 뉴욕페스티벌 등 국제 광고제에서 제일기획 LG애드 등 재벌그룹 소속 대형 광고업체들이 수상한 경우는 많았지만 중견업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더구나 국내 업체가 ‘마이다스 어워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영컴이 처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작년 초부터 신문 텔레비전 등을 통해 선보인 CHB조흥은행의 ‘변화의 발상지’ 캠페인 광고는 한국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를 등장시켜 조흥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혁명적’ 변화를 겪은 한국 경제의 희망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간결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붓터치로 상업광고에서는 보기 힘든 예술적 작품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석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국제 광고업계가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한 결과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그간 해외 언론이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제 광고업계에서도 한국의 금융 서비스 광고에 주목하게 됐고, 이런 상황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250억 ‘급성장’
이 작품은 탄생 과정에서 곡절이 많았다. 영컴 내부에서도 호랑이가 금융기관 이미지에 맞지 않아 광고 수주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국내 최고(最古) ‘토종은행’인 조흥은행을 형상화하는 데는 백두산 호랑이가 가장 적당하다는 아이디어를 조흥은행이 뜻밖에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이성석 사장은 97년 영컴 창업을 주도한 이후 영컴의 성장을 이끈 주인공. 대학(성균관대)을 졸업하고 84년 제일기획에 입사, 광고와 인연을 맺은 이후 87년 코래드로 옮겨 주로 경영기획 파트에서 일했다. 그는 평소 “광고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보는 것도 사람”인 만큼 무엇보다 직원들이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끝까지 밀어붙여 직원들로부터 ‘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유연한 조직운용.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태스크포스(기동부대)를 결성한다. 영컴에서는 그때마다 대하사극 ‘왕건’에서 볼 수 있었던 ‘총사’나 ‘책사’ ‘부장’ 등의 별난 호칭이 등장한다.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이를 총지휘하는 총사 등이 변하듯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담당 AE들을 총괄하는 본부장급의 별칭인 ‘총사’, 각 팀의 팀장을 지칭하는 ‘장군’, 팀의 차장을 말하는 ‘책사’, 그 다음 대리급을 호칭하는 ‘부장’ 등이 바뀌는 것.
영컴은 98년 4월 오픈한 국내 최초의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업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설립 첫해 25억원의 매출에서 시작, 작년에는 250억원의 실적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는 조흥은행, KT파워텔, 생보협회 등 30여개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
7월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최종심사 결과 수상작으로 결정된 영컴의 작품은 CHB조흥은행의 신문광고 ‘변화의 발상지’. 이성석 대표는 “그동안 뉴욕페스티벌 등 국제 광고제에서 제일기획 LG애드 등 재벌그룹 소속 대형 광고업체들이 수상한 경우는 많았지만 중견업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더구나 국내 업체가 ‘마이다스 어워드’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영컴이 처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작년 초부터 신문 텔레비전 등을 통해 선보인 CHB조흥은행의 ‘변화의 발상지’ 캠페인 광고는 한국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 호랑이를 등장시켜 조흥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혁명적’ 변화를 겪은 한국 경제의 희망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간결한 이미지와 역동적인 붓터치로 상업광고에서는 보기 힘든 예술적 작품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석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국제 광고업계가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한 결과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그간 해외 언론이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제 광고업계에서도 한국의 금융 서비스 광고에 주목하게 됐고, 이런 상황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250억 ‘급성장’
이 작품은 탄생 과정에서 곡절이 많았다. 영컴 내부에서도 호랑이가 금융기관 이미지에 맞지 않아 광고 수주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국내 최고(最古) ‘토종은행’인 조흥은행을 형상화하는 데는 백두산 호랑이가 가장 적당하다는 아이디어를 조흥은행이 뜻밖에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이성석 사장은 97년 영컴 창업을 주도한 이후 영컴의 성장을 이끈 주인공. 대학(성균관대)을 졸업하고 84년 제일기획에 입사, 광고와 인연을 맺은 이후 87년 코래드로 옮겨 주로 경영기획 파트에서 일했다. 그는 평소 “광고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보는 것도 사람”인 만큼 무엇보다 직원들이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일에 있어서는 끝까지 밀어붙여 직원들로부터 ‘탱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유연한 조직운용. 광고주로부터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태스크포스(기동부대)를 결성한다. 영컴에서는 그때마다 대하사극 ‘왕건’에서 볼 수 있었던 ‘총사’나 ‘책사’ ‘부장’ 등의 별난 호칭이 등장한다.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이를 총지휘하는 총사 등이 변하듯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담당 AE들을 총괄하는 본부장급의 별칭인 ‘총사’, 각 팀의 팀장을 지칭하는 ‘장군’, 팀의 차장을 말하는 ‘책사’, 그 다음 대리급을 호칭하는 ‘부장’ 등이 바뀌는 것.
영컴은 98년 4월 오픈한 국내 최초의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업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설립 첫해 25억원의 매출에서 시작, 작년에는 250억원의 실적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는 조흥은행, KT파워텔, 생보협회 등 30여개의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