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여름, 일요일을 맞아 같이 일하던 친구들과 수박밭에 놀러 가서 수박을 사 먹고 기숙사 장식용으로 덜 익은 수박 몇 개를 따온 것이다. 모처럼의 나들이라 그랬는지 모두 미니스커트로 제법 멋을 냈다. 오른쪽 통통한 아가씨가 바로 나다.
사진의 배경은 당시 우리가 일하던 경기도 신갈 단아무역주식회사다. 서울 친정에 다녀올 때나 다른 일로 신갈을 지날 때마다 그쪽을 바라보지만 건물이 많이 들어선 데다 길가에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캡에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심던 그 시절, 고생스러웠지만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던 시절이었다.
수박이 제맛 나는 계절이 왔다. 30년 전 친구들과 같이 먹던 수박은 아니지만 수박 한입을 먹노라면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날 것 같다. 친구들이 한없이 그립다.
사진의 배경은 당시 우리가 일하던 경기도 신갈 단아무역주식회사다. 서울 친정에 다녀올 때나 다른 일로 신갈을 지날 때마다 그쪽을 바라보지만 건물이 많이 들어선 데다 길가에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캡에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심던 그 시절, 고생스러웠지만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던 시절이었다.
수박이 제맛 나는 계절이 왔다. 30년 전 친구들과 같이 먹던 수박은 아니지만 수박 한입을 먹노라면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날 것 같다. 친구들이 한없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