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과 여심(女心)](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4/10/01/200410010500047_1.jpg)
사진의 배경은 당시 우리가 일하던 경기도 신갈 단아무역주식회사다. 서울 친정에 다녀올 때나 다른 일로 신갈을 지날 때마다 그쪽을 바라보지만 건물이 많이 들어선 데다 길가에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캡에 한 올 한 올 머리카락을 심던 그 시절, 고생스러웠지만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찼던 시절이었다.
수박이 제맛 나는 계절이 왔다. 30년 전 친구들과 같이 먹던 수박은 아니지만 수박 한입을 먹노라면 당시의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날 것 같다. 친구들이 한없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