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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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없음, 재미 만점 인터넷 수학교실 ‘짱’

  •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입력2004-10-01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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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없음, 재미 만점 인터넷 수학교실 ‘짱’
    “고액과외를 근절시키겠습니다.”

    수학교육 사이트 ‘수학교실’(math119.incheon.ac.kr)이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수학교실은 지난해 10월 인천대 황인호 교수(46·수학)가 일그러진 사교육 시장을 바로잡겠다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무료 홈페이지. 대학교수 7명과 박사과정을 마친 대학강사, 현직교사들이 수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중학교는 수학적 사고의 기초를 세울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기초가 없어 수학에 겁을 내는 학생들에게 수학 공부하는 재미를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수학교실은 중학교 과정을 4단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1, 2학년 학생은 학년 구분 없이 실력에 따라 1단계와 2단계를, 3학년 학생은 3단계와 고등학교 속진과정인 4단계를 이수하면 된다.

    황교수가 중등 수학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모든 학문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수학교육이 부실한 공교육과 점수 따기 위주의 사교육에 의해 멍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에서 수학을 친구 삼아 실컷 놀다 보면 저절로 수학을 즐기게 됩니다. 하루 30~40분만 투자하면 사고력과 창의력이 놀랄 만큼 좋아질 거예요.”

    수업은 하루 40분씩 주 5일 과정으로 구성돼 있고 주말에는 한 주간의 수업을 간단히 평가한다. 황교수는 “기계적인 문제풀이 방식을 지양하고 사고력을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교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수학교실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면 과외 없이도 수학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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