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 장벽이 붕괴된 사이버 공간의 무한경쟁 상황에서 구미의 인터넷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998년에는 전세계 금융부문 인수합병(M&A) 태풍이, 99년엔 정보통신 관련 업체들의 재편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치더니 올해 들어서는 인터넷기업간 인수합병이 봇물 터지듯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합병은 21세기가 본격적인 인터넷기업 재편시대의 원년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데이터사는 99년 한해 동안 인터넷기업간 인수합병 규모가 전체 기업 합병사례 가운데 4.4%를 차지해, 98년의 1.5%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인터넷기업간 합병은 16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AOL-타임워너 합병을 제외하고도 총 2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각 업체들은 언제라도 합병 협상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다. AOL-타임워너 합병은 이러한 열기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 스탠퍼드대 제임스 반 혼 교수는 “전통적으로 인수합병은 주가 상승기와 경기 활황기에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며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되고 경기 활황세가 오래 지속되는 시기는 인수합병의 최적기”라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고만고만한 규모의 업체들이 벤처기업 형태로 한꺼번에 창업한 뒤 일정 규모에 이른 인터넷 기업들이 비슷한 형태의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게 된다.
업계가 보다 성숙해지면서 2단계 합병이 일어난다. 통상 이 시점에선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업체들이 다른 업체와의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98년 AOL은 넷스케이프를 인수함으로써 넷센터, 웹브라우저, 기타 소프트웨어 등을 자사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단계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한다.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한 것은 AOL 가입자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AOL-타임워너의 초대형 합병 발표 이후 분석가들은 다음 합병 대상 업체로 떠오르는 인터넷 및 미디어 업체들의 조합을 점치기에 바쁘다. 양사 합병 발표 직후 리버티 미디어, 디즈니, CBS, 비아컴, 시그램, 뉴스코프 등 구미디어 회사들의 주가는 10% 이상 일제히 폭등했다. 인터넷 업계에서도 야후, 브로드컴, 더블클릭 등의 주가가 7% 가량 상승했다.
AOL-타임워너 합병 이후에 대한 전망은 대략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야후-디즈니의 결합 등 거대 합병회사가 또 하나 탄생하리라는 예상이다. 둘째는 AOL에 필적하는 대규모 인터넷 회사가 많지 않아 소규모 인터넷기업과 미디어 업체들만이 합병하리라는 예상이다. 셋째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AT&T 등의 초대형 업체들이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디즈니나 비아컴 등 미디어 회사가 야후나 MS 등 인터넷 회사와 합병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AT&T가 뉴스코프, 디즈니와 비아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미 제휴관계에 있는 야후와 디즈니가 합병할 것이라거나 GE의 계열사인 NBC를 노리는 곳이 많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합병에 이르기까지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많은 케이블-미디어 업체들은 여러 개인, 기업에 소유권이 분산돼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되려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스 데이터사는 99년 한해 동안 인터넷기업간 인수합병 규모가 전체 기업 합병사례 가운데 4.4%를 차지해, 98년의 1.5%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인터넷기업간 합병은 16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AOL-타임워너 합병을 제외하고도 총 25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각 업체들은 언제라도 합병 협상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다. AOL-타임워너 합병은 이러한 열기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 스탠퍼드대 제임스 반 혼 교수는 “전통적으로 인수합병은 주가 상승기와 경기 활황기에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며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되고 경기 활황세가 오래 지속되는 시기는 인수합병의 최적기”라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고만고만한 규모의 업체들이 벤처기업 형태로 한꺼번에 창업한 뒤 일정 규모에 이른 인터넷 기업들이 비슷한 형태의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리게 된다.
업계가 보다 성숙해지면서 2단계 합병이 일어난다. 통상 이 시점에선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업체들이 다른 업체와의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98년 AOL은 넷스케이프를 인수함으로써 넷센터, 웹브라우저, 기타 소프트웨어 등을 자사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세 번째 단계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한다. AOL이 타임워너를 인수한 것은 AOL 가입자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거니와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AOL-타임워너의 초대형 합병 발표 이후 분석가들은 다음 합병 대상 업체로 떠오르는 인터넷 및 미디어 업체들의 조합을 점치기에 바쁘다. 양사 합병 발표 직후 리버티 미디어, 디즈니, CBS, 비아컴, 시그램, 뉴스코프 등 구미디어 회사들의 주가는 10% 이상 일제히 폭등했다. 인터넷 업계에서도 야후, 브로드컴, 더블클릭 등의 주가가 7% 가량 상승했다.
AOL-타임워너 합병 이후에 대한 전망은 대략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야후-디즈니의 결합 등 거대 합병회사가 또 하나 탄생하리라는 예상이다. 둘째는 AOL에 필적하는 대규모 인터넷 회사가 많지 않아 소규모 인터넷기업과 미디어 업체들만이 합병하리라는 예상이다. 셋째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AT&T 등의 초대형 업체들이 미디어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디즈니나 비아컴 등 미디어 회사가 야후나 MS 등 인터넷 회사와 합병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AT&T가 뉴스코프, 디즈니와 비아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미 제휴관계에 있는 야후와 디즈니가 합병할 것이라거나 GE의 계열사인 NBC를 노리는 곳이 많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합병에 이르기까지는 대단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는 많은 케이블-미디어 업체들은 여러 개인, 기업에 소유권이 분산돼 있어 실제 거래가 성사되려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