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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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정보 A부터 Z까지 “없는 게 없네”

  • 김정희 기자 yhong@donga.com

    입력2006-03-14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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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지구 한 귀퉁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쓰러지고 있지만, 먹을 것이 하도 넘쳐나서 ‘무엇을 골라먹어야 건강에 좋을까’ 혹은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택할까’를 고민하는 이들 역시 상존하고 있다.

    미국의 의학자 앤드루 와일이 지은 ‘최적의 건강을 위한 섭생법’(Eating Well For Optimum Health: The Essential Guide to Food, Diet, and Nutrion·Random House 펴냄)이 3월7일 발간되자마자 며칠만에 아마존 판매순위 2위로 껑충 뛰어오른 것을 보면 세계인들(아마 그 중에서도 특히 영양과잉 상태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음식을 통한 보신주의’에 민감한지를 역력히 확인할 수 있다.

    하바드대 의대 출신으로 애리조나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의 감독인 저자 와일 박사는 이미 수 권의 건강 관련 베스트셀러를 펴냈고 두 편의 PBS TV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는 미국 의학계의 ‘스타’다.

    ‘Eating…’은 그가 기존에 펴낸 책 중에서 ‘음식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핵심 부분만 한데 모아 엮은 것. 책에는 식료품을 구입할 때 주의해 살펴야 할 첨가물엔 어떤 것이 있는지, 알루미늄 용기를 이용해 요리하는 것은 과연 인체에 유해한지, 임신이나 특정 알러지, 암예방 등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 있다.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이 즐기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권할 만한 것이 못되는 음식(이를테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감자튀김),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난 ‘저자 추천 최상의 다이어트 메뉴’ 85가지(이를테면 연어케이크나 오븐에서 쪄낸 감자 등)도 소개되었다.

    저자는 또한 현재 미국에서 행해지는 많은 다이어트법들이 실은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함으로써 갈수록 비대해져 가는 ‘다이어트 산업’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미 상당 부분 서구화한 우리네 식습관에 비춰볼 때, 이 책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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