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0

2007.01.23

항우 VS 유방, 천하쟁탈 대혈전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7-01-17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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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우  VS 유방, 천하쟁탈 대혈전
    기개와 힘을 두루 갖춘 대장부 항우와 대업을 위해서라면 비굴함도 마다하지 않았던 현실주의자 유방이 천하를 놓고 벌이는 대혈전을 브라운관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채널CGV가 1월13일부터 중국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위성방송 CCTV에서 지난해 전파를 탔던 서사 시리즈 ‘영웅대전 초한지’[원제 초한풍류(楚漢風流)]를 방송키로 했기 때문이다.

    ‘영웅대전 초한지’는 한류스타 최지우와 중국 최고의 인기 배우 손흥이 출연해 화제가 됐던 ‘101차 구혼’(101번째 프러포즈)을 만들었던 상해삼구문화발전유한공사가 2006년 제작한 작품으로,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인터내셔널의 배급을 통해 CCTV에서 방송됐던 화제작이다.

    이야기는 유방과 항우가 태어난 무렵인 전국시대 말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이룬 뒤로 바뀐다. 진나라의 강제노역에 끌려갔다 운 좋게 살아남아 고향에 돌아오게 된 유방은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며 방탕한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언제라도 충언을 건넬 수 있는 아우들이 지키고 있다.

    반면, 어릴 적부터 고국 땅을 되찾겠다는 큰 뜻을 세운 용장 항우는 자라면서 천하제일의 무공실력까지 갖춘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그를 보필할 인재가 없다. 이를 잘 아는 항우는 혼자 힘으로는 정부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때를 살핀다. 그는 진나라가 큰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봉기하고 결국 진나라를 멸망시킨다. 이처럼 ‘영웅대전 초한지’는 통일 진나라 시대를 거쳐 항우가 패왕이 되는 과정과 이에 승복하지 못한 유방이 천하를 재통일하는 역사를 아주 세밀하게 그려낸다.

    제작진은 역사에 남은 호걸들의 영웅담이라는 뻔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항우의 기개와 유방의 현실적응력을 대비시키며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부분이기도 한 항우와 유방의 대비는 자칫 지루하게 흐를 수 있는 역사 이야기에 생명감을 불어넣는 구실을 했다. 여기에 왕가위 감독의 전 작품과 관금붕 감독의 ‘장한가’ 등에서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보였던 장숙평 미술감독이 만들어낸 장대하고 아름다운 화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제작진이 다음으로 신경 쓴 부분은 캐스팅이었다. 주인공 항우와 유방은 영화 ‘무간도2’에 출연한 바 있는 호군과 중국 최고 인기 배우인 초송생이 맡았고, 유방의 부인 여치는 영화 ‘야반가성’ ‘천장지구’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은 오천련이, 항우와 비극적 사랑을 나누는 우희 역에는 ‘대취협’ ‘중화영웅’ 등에 출연한 양공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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