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러보면 홍합은 두루두루 사랑받는 식품이다. 울릉도는 홍합밥으로 유명하다. 참기름에 홍합과 다진 마늘 등 양념을 넣고 볶다 쌀을 부어 밥을 짓는다. 다른 지역에서는 무를 함께 넣어 짓기도 한다. 다 된 밥은 간장,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홍합을 넣고 흰죽을 끓이기도 하고, 미역국에 넣어 뽀얀 국물을 내 먹기도 한다. 말린 홍합살로 죽, 밥, 국도 끓여 먹고 간장에 졸여 반찬도 만든다. 게다가 짬뽕에도 빠지지 않고, 매운 고추와 후추를 잔뜩 넣어 센 불에 볶아 얼얼한 맛으로 즐기는 중국 요리도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소스나 버터에 홍합을 볶아 맛이 우러난 소스 또는 국물을 함께 먹는다. 그린 홍합(초록입홍합)처럼 큼직한 것은 샐러드나 오븐 구이에 주로 활용된다.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홍합은 대부분 외래종인 진주담치를 양식한 것이다. 토종 홍합은 우리 식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