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에게도 ‘올바른 양육’이 필요하다. 건강관리부터 문제 행동 교정까지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은 무궁무진하다. 반려동물행동의학 전문가인 최인영 수의사가 ‘멍냥이’ 양육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반려묘는 주로 꼬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으면 ‘경계’ 의미로 해석되는 게 대표적이죠. 이런 보디랭귀지 외에 반려묘가 자주 사용하는 또 다른 의사 전달 신호는 바로 울음소리인데요. 섬세한 반려묘 보호자라면 아마 반려묘가 내는 소리의 의미를 모두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밥 주세요” “놀아주세요” “싫어요” 등 울음소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부드러운 웅얼거림부터 모음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소리까지 반려묘가 자주 내는 울음소리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반려묘가 가장 자주 내지만 그 의미를 가장 알기 어려운 소리가 ‘야옹’입니다. 반려묘는 뭔가를 필요로 할 때 야옹 하고 우는데요. 그 뭔가가 먹이인지, 관심인지, 인사인지, 혼자 있고 싶다는 요청인지 알기 위해선 반려묘의 몸짓, 자세, 주변 상황 등을 함께 파악해야 합니다. 또 야옹은 반려묘가 사람에게 건네는 말로, 고양이끼리는 야옹 소리로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
그르릉(purring)
보호자 사이에서 흔히 ‘골골송’으로 불리는 울음소리입니다. ‘그르릉’은 후두부 근육과 횡격막을 수축시켜 양쪽 성대 사이 좁은 틈인 성대 문을 눌러서 내는 특이한 소리인데요. 일반적으로 반려묘가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만족스러울 때 이 소리를 내곤 합니다. 다만 의외의 상황에서도 반려묘는 그르릉 소리를 냅니다. 아프거나 두려워 스스로를 달랠 때, 싸움을 걸어오는 상대를 진정시킬 때 등이 그 예입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때도 그르릉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리로 출산의 고통을 견디고 새끼와 의사소통을 하는 거죠.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는 이 소리를 듣고 어미의 위치를 알아내곤 합니다.
처핑(chirping)·트릴링(trilling)
‘처핑’은 사료, 간식처럼 뭔가 바라는 것을 곧 얻게 되는 상황일 때 기대에 차서 내는 부드러운 소리입니다. 그르릉처럼 진동을 동반하며 짧게 새 소리 같은 고음이 납니다. ‘트릴링’은 처핑보다 더 음악적인, 멜로디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할 때, 관심과 애정을 요구할 때 이렇게 웁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사랑을 담아 부를 때도 트릴링 울음소리를 냅니다.
반려묘는 위협적인 상대에게 경고할 때 ‘하악’ 하고 웁니다. 입을 벌리고 혀를 아래로 동그랗게 구부린 뒤 공기를 내뿜으며 내는 소리인데요. 상대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고 저지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만약 경고를 듣지 않으면 곧바로 공격할 거라는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캭’은 하악의 짧은 버전입니다. 어떤 것 때문에 깜짝 놀랐거나 겁에 질렸을 때 이 소리를 냅니다.
으르렁(growing)
‘으르렁’은 반려묘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는 소리 중 하나입니다. 낮게 진동하는 소리가 이어지고 털을 부풀려 몸을 더 크게 보이게끔 합니다. 공격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방어 태세를 취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채터링(catering)
‘채터링’은 반려묘가 치아를 위아래로 부딪치며 내는 딱딱 소리입니다. 새나 쥐 같은 사냥감을 보고 흥분했을 때 이런 소리를 내곤 합니다. 반려묘 보호자라면 반려묘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채터링 소리를 내는 걸 한 번쯤 목격한 적이 있을 겁니다. 주로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뭔가를 봤을 때 이런 울음소리를 냅니다.
끼아옹(shrieking)
반려묘는 급작스러운 통증을 느낄 때 ‘끼아옹’ 하고 웁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는 암고양이가 교미 후 내는 소리입니다. 수고양이의 음경에는 작은 가시들이 나 있어서 교미가 끝날 때 암고양이에게 통증을 주기 때문입니다.
짝 부르기(mating call)
발정기에 접어든 암고양이는 2음절, 즉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리로 짝을 부릅니다. 수고양이는 이에 야웅(mowl) 하는 소리로 화답하는데요. 두 소리가 한밤중 동네에 울려 퍼지면 잠들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이 되곤 합니다.
최인영 수의사는…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
반려묘는 주로 꼬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꼬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으면 ‘경계’ 의미로 해석되는 게 대표적이죠. 이런 보디랭귀지 외에 반려묘가 자주 사용하는 또 다른 의사 전달 신호는 바로 울음소리인데요. 섬세한 반려묘 보호자라면 아마 반려묘가 내는 소리의 의미를 모두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밥 주세요” “놀아주세요” “싫어요” 등 울음소리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죠. 부드러운 웅얼거림부터 모음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소리까지 반려묘가 자주 내는 울음소리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반려묘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GettyImages]
새 소리 같은 ‘처핑’
야옹(meowing)반려묘가 가장 자주 내지만 그 의미를 가장 알기 어려운 소리가 ‘야옹’입니다. 반려묘는 뭔가를 필요로 할 때 야옹 하고 우는데요. 그 뭔가가 먹이인지, 관심인지, 인사인지, 혼자 있고 싶다는 요청인지 알기 위해선 반려묘의 몸짓, 자세, 주변 상황 등을 함께 파악해야 합니다. 또 야옹은 반려묘가 사람에게 건네는 말로, 고양이끼리는 야옹 소리로 의사소통하지 않습니다.
그르릉(purring)
보호자 사이에서 흔히 ‘골골송’으로 불리는 울음소리입니다. ‘그르릉’은 후두부 근육과 횡격막을 수축시켜 양쪽 성대 사이 좁은 틈인 성대 문을 눌러서 내는 특이한 소리인데요. 일반적으로 반려묘가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만족스러울 때 이 소리를 내곤 합니다. 다만 의외의 상황에서도 반려묘는 그르릉 소리를 냅니다. 아프거나 두려워 스스로를 달랠 때, 싸움을 걸어오는 상대를 진정시킬 때 등이 그 예입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때도 그르릉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리로 출산의 고통을 견디고 새끼와 의사소통을 하는 거죠. 아직 눈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는 이 소리를 듣고 어미의 위치를 알아내곤 합니다.
처핑(chirping)·트릴링(trilling)
‘처핑’은 사료, 간식처럼 뭔가 바라는 것을 곧 얻게 되는 상황일 때 기대에 차서 내는 부드러운 소리입니다. 그르릉처럼 진동을 동반하며 짧게 새 소리 같은 고음이 납니다. ‘트릴링’은 처핑보다 더 음악적인, 멜로디에 가까운 소리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할 때, 관심과 애정을 요구할 때 이렇게 웁니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사랑을 담아 부를 때도 트릴링 울음소리를 냅니다.
경고할 땐 ‘하악’ 또는 ‘캭’
하악(hissing)·캭(spiting)반려묘는 위협적인 상대에게 경고할 때 ‘하악’ 하고 웁니다. 입을 벌리고 혀를 아래로 동그랗게 구부린 뒤 공기를 내뿜으며 내는 소리인데요. 상대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하지 말라고 저지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만약 경고를 듣지 않으면 곧바로 공격할 거라는 뜻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캭’은 하악의 짧은 버전입니다. 어떤 것 때문에 깜짝 놀랐거나 겁에 질렸을 때 이 소리를 냅니다.
으르렁(growing)
‘으르렁’은 반려묘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내는 소리 중 하나입니다. 낮게 진동하는 소리가 이어지고 털을 부풀려 몸을 더 크게 보이게끔 합니다. 공격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방어 태세를 취하겠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채터링(catering)
‘채터링’은 반려묘가 치아를 위아래로 부딪치며 내는 딱딱 소리입니다. 새나 쥐 같은 사냥감을 보고 흥분했을 때 이런 소리를 내곤 합니다. 반려묘 보호자라면 반려묘가 창밖을 내다보면서 채터링 소리를 내는 걸 한 번쯤 목격한 적이 있을 겁니다. 주로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뭔가를 봤을 때 이런 울음소리를 냅니다.
끼아옹(shrieking)
반려묘는 급작스러운 통증을 느낄 때 ‘끼아옹’ 하고 웁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는 암고양이가 교미 후 내는 소리입니다. 수고양이의 음경에는 작은 가시들이 나 있어서 교미가 끝날 때 암고양이에게 통증을 주기 때문입니다.
짝 부르기(mating call)
발정기에 접어든 암고양이는 2음절, 즉 아기 울음소리 같은 소리로 짝을 부릅니다. 수고양이는 이에 야웅(mowl) 하는 소리로 화답하는데요. 두 소리가 한밤중 동네에 울려 퍼지면 잠들기 어려울 정도의 소음이 되곤 합니다.
최인영 수의사는…
2003년부터 수의사로 활동한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서울시수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 ‘어서 와 반려견은 처음이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