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개봉된 영국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원제 : To Sir, With Love)’은 런던 빈민가 고등학교에 부임한 한 흑인 교사의 이야기다. 학교 학생들은 모두 비행 청소년들. 교사는 마음을 열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결국 학생들에게서 존경과 신임을 받아 졸업파티에서 졸업 학생들로부터 ‘To Sir, With Love’를 들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이다.
이때 노래를 부르는 학생 역의 배우가 바로 가수 룰루(Lulu)다. 이 곡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이라면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올드 팝송 중 하나로 지금도 애창되고 있다.
이 노래의 익숙한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 있다. 바로 룰루의 또 다른 팝송 제목에서 이름을 가져온 뮤지컬 ‘샤우트(Shout)’다. 배경은 1960년대 런던. 아담한 소극장에서 다섯 명의 개성 있는 젊은 여성들이 상담원에게 카운슬링을 받으며 하나씩 펼쳐놓는 이야기와 당시의 수많은 히트곡이 함께 흘러간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이다.
막이 오르면 무지개색 우산을 든 여배우 다섯 명이 각각 노랑 빨강 초록 파랑 오렌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이들은 무대 한쪽에서 패셔너블한 여성잡지 ‘샤우트’를 함께 읽으며 자신의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무대 전면에 투시되는 깔끔한 영상에는 이 잡지의 매년 주요 이슈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마치 거친 물살 위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듯 정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각각 자유연애주의자, 레즈비언, 존 레논의 광팬, 게이 남편을 둔 착한 여자, 소심하고 수줍음 많은 여자인 이들 다섯 명은 고민거리를 잡지의 상담원인 남자 칼럼니스트 닥터 필에게 보내고 답변을 듣지만, 남녀의 보수적인 역할론을 강조하는 그의 판에 박은 답변에 실망해 주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비록 40년 전인 196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신상’에 열광하고 외모, 이성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당시 런던 여성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노래 잘하는 여배우들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호란의 무대 장악력과 지영선의 가창력은 최근 개막한 뮤지컬 여주인공들 중에서도 돋보인다. 개그우먼 송은이도 기대 이상의 노래와 춤을 보여줘 팬들을 즐겁게 하며 코믹한 남자 킬러로 분한 김소연의 캐릭터 소화도 자연스럽다.
아쉬운 점은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60년대 영국 사회의 묘사와 노래들이 노래 몇 곡을 제외하고는 객석의 대다수를 차지한 젊은 관객들에게 다소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제의식을 유지하는 선에서 구체적인 시대적 상황이 한국에 맞게 각색된다면 좋을 듯하다(2009년 1월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덕수궁 옆), 문의 02-2294-7513).
이때 노래를 부르는 학생 역의 배우가 바로 가수 룰루(Lulu)다. 이 곡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이라면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올드 팝송 중 하나로 지금도 애창되고 있다.
이 노래의 익숙한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 있다. 바로 룰루의 또 다른 팝송 제목에서 이름을 가져온 뮤지컬 ‘샤우트(Shout)’다. 배경은 1960년대 런던. 아담한 소극장에서 다섯 명의 개성 있는 젊은 여성들이 상담원에게 카운슬링을 받으며 하나씩 펼쳐놓는 이야기와 당시의 수많은 히트곡이 함께 흘러간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이다.
막이 오르면 무지개색 우산을 든 여배우 다섯 명이 각각 노랑 빨강 초록 파랑 오렌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이들은 무대 한쪽에서 패셔너블한 여성잡지 ‘샤우트’를 함께 읽으며 자신의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이야기한다.
무대 전면에 투시되는 깔끔한 영상에는 이 잡지의 매년 주요 이슈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마치 거친 물살 위의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듯 정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각각 자유연애주의자, 레즈비언, 존 레논의 광팬, 게이 남편을 둔 착한 여자, 소심하고 수줍음 많은 여자인 이들 다섯 명은 고민거리를 잡지의 상담원인 남자 칼럼니스트 닥터 필에게 보내고 답변을 듣지만, 남녀의 보수적인 역할론을 강조하는 그의 판에 박은 답변에 실망해 주체적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비록 40년 전인 1960년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신상’에 열광하고 외모, 이성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당시 런던 여성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 우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노래 잘하는 여배우들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호란의 무대 장악력과 지영선의 가창력은 최근 개막한 뮤지컬 여주인공들 중에서도 돋보인다. 개그우먼 송은이도 기대 이상의 노래와 춤을 보여줘 팬들을 즐겁게 하며 코믹한 남자 킬러로 분한 김소연의 캐릭터 소화도 자연스럽다.
아쉬운 점은 원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60년대 영국 사회의 묘사와 노래들이 노래 몇 곡을 제외하고는 객석의 대다수를 차지한 젊은 관객들에게 다소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제의식을 유지하는 선에서 구체적인 시대적 상황이 한국에 맞게 각색된다면 좋을 듯하다(2009년 1월18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덕수궁 옆), 문의 02-2294-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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