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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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앞둔 ‘비’ 어디에 비를 뿌릴까

  • CBS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기자 socio94@cbs.co.kr

    입력2007-05-16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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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약 앞둔 ‘비’ 어디에 비를 뿌릴까
    비는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류 스타다. 그의 소속사 대표이자 스승, 은인, 파트너 같은 존재인 가수 출신 프로듀서 박진영은 비가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이 2000만 달러(약 190억원)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비에 대한 세계 유명 언론의 관심도 점점 높아간다. 비는 지난해 ‘타임’과 ‘피플’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오르며 ‘파워’를 증명했다. 교포 출신 사업가들이 세계적 시사주간지에 거론된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만 살아온, 연습생 백댄서 출신이 이 정도 위치에 오른 것은 비가 처음이다. 비 처지에서는 한마디로 천지가 개벽한 셈. 최근 대한항공은 3억원을 들여 동남아행 비행기 동체에 그의 얼굴이 들어간 대형 사진을 그려 넣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해온 비에게도 고비가 찾아왔다. 소속사인 JYP와의 계약 만료와 재계약 문제가 불거지며 그를 고민에 빠지게 하고 있기 때문. 특히 재계약 문제는 비가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세계적 스타로 부상한 비를 잡기 위한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물밑 경쟁도 갈수록 심해져 이런저런 우려를 낳고 있다.

    여성 톱가수 이효리가 새로운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20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챙긴 일이 화제가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비는 이미 ‘몸값’이 100억원대를 넘어선 역대 최고 스타여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재계약을 앞둔 현재 그의 몸값은 4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될 정도다.

    ‘비 영입설’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계약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루머도 끊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비가 어느 업체와 구두로 전속계약을 맺었다’거나 ‘비의 아버지 정기춘 씨가 어느 업체와 투자를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등의 소문이 그것. 루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국민적 관심사로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비는 가만히 있는데 주위에서 그를 놔두지 않는 형국이랄까. 현재 비는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비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진영 대표와 또 한 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재계약한다는 분석이 점쳐지는 가운데 비가 직접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해 외부 투자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 초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



    새 소속사, 독자법인 설립 등 계약 둘러싼 說 說 說

    그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는 아무래도 독자법인 설립인 듯싶다. 장동건이 그랬고 배용준 이병헌이 그랬듯, 그 역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독립법인을 차려 투자를 받는 1인기업을 설립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박진영도 비가 만든 회사에 참여해 동업자로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루 이틀 만에 이런 일들이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일단 소속사 없이 진행할 예정인 월드투어가 6월까지 예정됐기 때문이다.

    수식어처럼 돼버린 ‘월드스타’라는 표현에 비는 여전히 어색함을 감추지 못한다. “월드스타가 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겠죠”라는 대답만 쑥스럽게 할 뿐이다. 그러나 미국 음악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향한 그의 열망과 집념은 대단하다.

    현재 그는 ‘진행 중인’ 스타다. 완성된 이후의 모습이 어떨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아마도 그 결과는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에 달린 건 아닐까. 한 음악 전문가의 지적은 그런 점에서 곱씹어볼 만하다.

    “그는 이미 완성단계에 이르고 있었요. 많은 사람들, 특히 엔터테인먼트사들의 관심이 높죠. 그러나 들떠서는 안 됩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죠. 이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비가 정말 외국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다면, 왜 미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을까. 이건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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