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0년 멋쟁이들이 모여 있는 ‘트렌디’한 런던에 도착한 헨델은 이곳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임을 알아차렸다. 독일 하노버에서 맡고 있던 악장직을 버리고 영국에 남기로 일생일대 결단을 내린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로부터 1년 뒤 런던에 자리잡은 헨델은 꿈꾸던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을 시작한다. 당시 런던에서도 오페라는 이탈리아 양식에 이탈리아어로 상연돼야 했기 때문이다. 헨델은 청년 시절 이탈리아에 유학해 생기발랄한 이탈리아 오페라에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은 그가 늘 바라던 일이었다.
‘리날도’는 헨델의 런던 오페라 데뷔 작품이다. 헨델이 2주일 만에 엄청난 속도로 작곡한 ‘리날도’는 1711년 2월 헤이마켓 퀸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흥행사 기질이 강했던 헨델은 이탈리아 출신인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여성의 음역을 가진 남성 거세 가수) 니콜리니를 기용해 대활약을 펼치게 했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무대로 청중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당시 ‘리날도’는 15회 연속 상연할 만큼 대성공을 거뒀으며, 헨델의 인기도 치솟았다. 이 오페라는 헨델 생전에 53회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니콜리니에 이어 영화로 잘 알려진 파리넬리도 불렀던 바로 그 오페라 ‘리날도’가 5월12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바로크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초연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이탈리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거장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자신의 밀라노 라 스칼라 프로덕션과 함께해 더욱 화제다. 성악가도 모두 바로크 전문 이탈리아 가수들로 짜여 있다. 때로는 현대적으로, 때로는 고전적으로 무대를 연출하는 피치는 이번 ‘리날도’ 연출을 통해 마치 르네상스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화려한 갑옷과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성악가들은 무대 요원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말 또는 배 위에서 노래와 연기를 한다.
무대는 십자군 원정시대 십자군이 점령한 예루살렘. 십자군의 전쟁영웅인 용사 리날도가 결혼을 약속한 총사령관 고프레도의 딸 알미레나와 데이트하던 중 이슬람 군대의 마법사 아르미다에게 그녀를 빼앗긴다. 그러나 리날도와 고프레도 일행은 이슬람 군대를 습격해 알미레나를 구출하는데, 알미레나를 납치한 적장 아르간테와 아르미다가 모두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게 된다. 당시 기독교 사회의 큰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낭만 오페라에 익숙한 한국 오페라 청중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이 압권이다.
♪ 1810년에 태어난 쇼팽과 1811년에 태어난 리스트. 19세기 파리 살롱계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들은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라는 변방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음악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 두 슈퍼스타의 음악세계를 담은 기획음반(각 2장)이 출시됐다. 클래식 입문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KBS 클래식 FM ‘Listen · Lesson’ 시리즈의 ‘쇼팽’과 ‘리스트’ 편으로, 이번에는 ‘FM 가정음악’ 진행자인 유정아가 두 사람의 인생과 음악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두 인물의 음악세계에 걸맞게 다양한 장르의 피아노 곡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성적인 쇼팽과 남성적인 리스트의 피아노 세계를 바렌보임, 아라우, 리히터, 아르헤리치, 아슈케나지, 볼렛, 코치슈, 베르만, 백건우, 윤디 리에 이르는 명피아니스트들이 펼쳐 보이는 앨범이다.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이 다채롭게 해석한 쇼팽과 리스트의 명곡들에 귀가 황홀해짐을 느낄 것이다.
그로부터 1년 뒤 런던에 자리잡은 헨델은 꿈꾸던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을 시작한다. 당시 런던에서도 오페라는 이탈리아 양식에 이탈리아어로 상연돼야 했기 때문이다. 헨델은 청년 시절 이탈리아에 유학해 생기발랄한 이탈리아 오페라에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은 그가 늘 바라던 일이었다.
‘리날도’는 헨델의 런던 오페라 데뷔 작품이다. 헨델이 2주일 만에 엄청난 속도로 작곡한 ‘리날도’는 1711년 2월 헤이마켓 퀸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흥행사 기질이 강했던 헨델은 이탈리아 출신인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토(여성의 음역을 가진 남성 거세 가수) 니콜리니를 기용해 대활약을 펼치게 했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화려한 무대로 청중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당시 ‘리날도’는 15회 연속 상연할 만큼 대성공을 거뒀으며, 헨델의 인기도 치솟았다. 이 오페라는 헨델 생전에 53회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니콜리니에 이어 영화로 잘 알려진 파리넬리도 불렀던 바로 그 오페라 ‘리날도’가 5월12일부터 17일까지 네 차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바로크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초연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이탈리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거장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자신의 밀라노 라 스칼라 프로덕션과 함께해 더욱 화제다. 성악가도 모두 바로크 전문 이탈리아 가수들로 짜여 있다. 때로는 현대적으로, 때로는 고전적으로 무대를 연출하는 피치는 이번 ‘리날도’ 연출을 통해 마치 르네상스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화려한 갑옷과 망토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성악가들은 무대 요원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말 또는 배 위에서 노래와 연기를 한다.
무대는 십자군 원정시대 십자군이 점령한 예루살렘. 십자군의 전쟁영웅인 용사 리날도가 결혼을 약속한 총사령관 고프레도의 딸 알미레나와 데이트하던 중 이슬람 군대의 마법사 아르미다에게 그녀를 빼앗긴다. 그러나 리날도와 고프레도 일행은 이슬람 군대를 습격해 알미레나를 구출하는데, 알미레나를 납치한 적장 아르간테와 아르미다가 모두 기독교로 종교를 바꾸게 된다. 당시 기독교 사회의 큰 박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낭만 오페라에 익숙한 한국 오페라 청중에겐 생소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환상적인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이 압권이다.
♪ 1810년에 태어난 쇼팽과 1811년에 태어난 리스트. 19세기 파리 살롱계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그들은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라는 변방 출신으로 파리 사교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음악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 두 슈퍼스타의 음악세계를 담은 기획음반(각 2장)이 출시됐다. 클래식 입문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KBS 클래식 FM ‘Listen · Lesson’ 시리즈의 ‘쇼팽’과 ‘리스트’ 편으로, 이번에는 ‘FM 가정음악’ 진행자인 유정아가 두 사람의 인생과 음악에 대해 친절한 해설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출신인 두 인물의 음악세계에 걸맞게 다양한 장르의 피아노 곡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성적인 쇼팽과 남성적인 리스트의 피아노 세계를 바렌보임, 아라우, 리히터, 아르헤리치, 아슈케나지, 볼렛, 코치슈, 베르만, 백건우, 윤디 리에 이르는 명피아니스트들이 펼쳐 보이는 앨범이다. 피아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들이 다채롭게 해석한 쇼팽과 리스트의 명곡들에 귀가 황홀해짐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