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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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저금하세요

  • 한지엽/ 한지엽 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입력2006-01-02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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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저금하세요
    1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커플이 있었다. 엄격한 부모 밑에서 커서 혼전 성관계는 꿈도 꾸지 못했던 그들의 신혼 첫날밤, 남자는 그동안 꾹 참아온 욕구를 한 번의 관계로 해결하기엔 턱없이 모자라 밤을 새워가며 코피가 나도록 했다. 그 후 그들은 신혼 6개월 정도까지 매일 밤 꼬박새워 사랑을 나눴다. 아내는 그때마다 화장대에 놓인 저금통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었다. 6개월이 되었을 때는 저금통이 꽉 차서 근사한 외식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새 저금통에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전처럼 동전이 쌓이지 않았고, 결혼한 지 5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저금통은 반밖에 차지 않았다. 아내는 한 달에 한 번 하는 생리주기보다 섹스 주기가 더 길어진 지금, 하룻밤에 세 번을 하고도 더 하자고 조르던 신혼 시절의 그 사람이 지금의 남편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렇듯 급격히 성욕이 줄어들면서 섹스리스 부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남성들이 많다. 남성의 성기능은 사춘기에 급격한 변화를 겪기 시작한 뒤 20대에 성욕이 최고조에 이르고, 30대 초반이나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유지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섹스에 대한 흥미마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성에 대한 무관심은 직장생활이나 동료들과의 관계, 사회적 이슈나 재테크 등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기도 한다.

    반면 대부분의 여성은 아이를 낳고 30대 중반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오르가슴도 느끼고 섹스의 맛을 아는 경우가 많다.

    남녀 간에는 이렇게 한창때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남자는 성기능과 성욕이 저하되고 있는데, 여자는 욕구가 점점 더 커지니 말이다.



    아내는 화장대 서랍에 동전을 잔뜩 준비해놓고 남편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남편은 아내의 그 동전들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게 느껴진다면, 한번쯤은 자신이 남들보다 빨리 갱년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또한 그로 인해 성기능이나 성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해결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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