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푸에르토리코 태생인 그는 선천성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와 함께 뛰어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인간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5세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그는 어려서부터 기타를 손에 잡았고, 하루 10시간 이상 끊임없는 연습으로 라틴 최고의 기타 연주자로 성장했다. 그가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것은 1968년. 그해 발표한 앨범 ‘Feliciano’는 팝 히트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었는데, 여기서 도어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Light my fire’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앨범도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그해 23세의 나이에 그래미 트로피까지 거머쥔다. 이렇게 시작된 거장의 행보는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그는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6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확했다. ‘Gypsy’ ‘Once there was a love’ ‘Che sara’ 등 1970, 80년대 팝 음악을 즐겨 듣던 음악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히트곡 중 으뜸은 ‘Rain’.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듣게 되는 명곡이다.
최근에는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싱글 ‘No Llores(Don’t Cry)’에 산타나와 함께 참여해 라틴 팝 최고 스타 삼인방의 조우로 관심을 모은 호세 펠리치아노, 그의 내한공연은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1960년대 미국사회를 조명하는 영화들의 주요 기제는 비틀스의 노래다. 영화 제목부터 비틀스의 노래 제목을 차용했고 등장인물의 이름도 모두 비틀스의 노래에서 따왔는데, 대표적으로 주인공인 루시와 주드는 각각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와 ‘Hey Jude’에서 따왔다. 16곡의 비틀스 히트곡으로 채워진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인공 주드로 분한 짐 스터제스가 직접 부른 다섯 곡. 특히 ‘Something’ ‘Strawberry fields forever’ ‘Across the Universe’가 좋다. 이 밖에 영화에 배우로 깜짝 등장하는 조 카커의 ‘Come together’와 보노(U2의 보컬리스트)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도 추천 트랙.
주간동아 616호 (p8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