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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음악 맺어준 ‘로얄살루트맨’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위스키와 음악 맺어준 ‘로얄살루트맨’

위스키와 음악 맺어준 ‘로얄살루트맨’
스코틀랜드의 토크 이안 캠벨(38) 13대 아가일 공작이 아주 특별한 파티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9월13일 진로발렌타인스㈜가 주최한 ‘로얄살루트 가든파티’의 주인 자격으로 참석해 평소 로얄살루트를 즐기는 VVIP 고객들을 초대한 것.

서울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잔디밭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진로발렌타인스가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것으로, ‘위스키와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로얄살루트 21년’에 혼합되는 40여 가지의 위스키 가운데 5가지를 골라 피아노5중주에 쓰이는 악기들과 절묘하게 매칭시킨 것.

‘26년산 스페이사이드 몰트위스키(아벨라우어 증류소)’는 제1 바이올린, ‘21년산 스페이사이드 몰트위스키(글렌리벳)’는 제2 바이올린, ‘23년산 스페이사이드 몰트위스키(글렌리벳)’는 비올라, ‘21년산 아일레이 몰트위스키’는 첼로, ‘25년산 스트라스아일라 몰트위스키’는 피아노로 비유됐다. 초대된 사람들은 각각의 몰트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해당하는 악기의 연주를 듣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이 모든 것이 최상의 맛과 향으로 혼합된 로얄살루트 21년을 피아노5중주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맛봤다.

아가일 공작은 영국에서 로얄살루트를 직접 생산하는 ‘시바스 브라더스’사의 홍보대사다. 그가 이 일을 맡은 것은 2002년부터다.

“대학을 마치고 홍콩으로 건너가 10년 정도 주류업계에 종사할 때였어요. 2001년에 갑자기 아버지(12대 아가일 공작)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다시 스코틀랜드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때 스코틀랜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가문의 저택인 ‘인버라레이 성’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한편 로얄살루트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겁니다.”



아가일 공작 가문과 로얄살루트와의 인연은 깊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관식에 이 술이 헌정됐고, 그 자리에 12대 아가일 공작이 함께했다. 로얄살루트 21년은 이때부터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시작했다. 또 인버라레이 성 정원에 동상이 세워져 있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왕 ‘로버트 더 브루스’가 로얄살루트 병에도 새겨져 있다.

아가일 공작이 소유하고 있는 땅은 5만5000에이커로 무척 넓다. 그는 그곳에서 농업과 임업, 숙박업, 골재 채취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300만 명의 캠벨 가족들을 대표하면서 종친회장의 역할도 수행 중이다.

아가일 공작은 “명예와 품위만 좇던 과거의 공작과는 달리, 좀더 전문적인 일을 통해 비즈니스맨으로서 가문을 빛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주간동아 554호 (p98~99)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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