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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의 창의력을 깨워라

풍부한 논리로 사소한 실수 극복

  • 캐빈 리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풍부한 논리로 사소한 실수 극복

풍부한 논리로 사소한 실수 극복
2005년부터 미국 SAT I에 추가된 작문 시험을 주관하는 College Board는 작문 시험, 특히 에세이 시험을 누가,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이를 염두에 두면 어떤 에세이가 좋은 에세이인지를 거꾸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에세이를 평가하나

College Board는 에세이 시험을 평가하기 위해 SAT Essay Reader(에세이를 평가하는 선생님)들을 고용합니다. SAT Essay Reader가 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 이상의 소유자로 최근 5년 이상 고등학교나 대학 수준의 코스에서 작문을 가르치고 있고, 3년 이상의 교직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영어, 작문, 언어를 전공한 사람이 우선시됩니다.

에세이 점수를 매기는 방법

두 명의 SAT Essay Reader가 한 편의 에세이를 각각 채점합니다. 각 SAT Essay Reader는 하나의 에세이에 대해 1점에서 6점까지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 두 점수를 합하게 되면 한 에세이마다 2점에서 12점까지의 점수가 매겨집니다. 물론 에세이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0점을 받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두 명의 SAT Essay Reader가 한 에세이에 대해 평가한 점수 차가 1점을 넘으면 제3의 SAT Essay Reader가 다시 평가하게 됩니다. 과거 경험을 볼 때 이처럼 제3의 SAT Essay Reader가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약 8%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SAT Essay Reader들은 College Board로부터 교육받은 후, 웹사이트를 통해 에세이를 받아 채점합니다.

에세이 길이가 점수와 관련 있을까

SAT 주관처인 College Board는 에세이 길이와 에세이 점수는 비례하는가에 대한 보도자료문을 냈습니다. 이에 따르면 에세이 길이가 곧바로 에세이의 질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에세이 테스트에서 요구하는 것을 담은 에세이들의 양은 점수가 낮은 에세이에 비해 긴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에세이 점수별 특징

College Board가 발표한 채점 가이드에 따르면 ‘전형적인’ 6점짜리 에세이는 분명하고 적절한 예제와 이유, 그리고 그 논리를 지지할 증거를 이용해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문제의 논점에 대한 관점을 전개한 것입니다. 6점짜리 에세이는 그 외에도 ‘능숙한 언어 구사 능력’을 보여주고 ‘문장구조상에서 의미 있는 다양성’이 나타나며, ‘문법이나 용법, 기교적인 면에서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반면 3점짜리 에세이는 ‘글의 구조나 주안점에 제한돼 있거나 생각의 진행이나 일관성에 약간의 결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글의 분량이 짧아 글 전개상에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3점짜리 예제는 ‘때때로 어휘력이 떨어지고, 단어도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성이 부족하거나 문장구조상에 문제를 나타내거나’, ‘문법, 용법 그리고 기교 면에서 누적된 실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점수를 매길 때 다소 긴 에세이가 어휘력이 빈곤하고 단어도 부적절하게 사용한 반면, 오히려 짧은 에세이에서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논점에 대한 관점을 전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것이 College Board가 (최소 3년의 경험을 가진) 능숙한 학급 선생님들을 채점자로 고용하는 이유입니다.

문법 실수, 스펠링 실수?

College Board는 분명히 사소한 문법 실수나 스펠링 실수 등은 에세이 점수를 매기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논리 전개 능력, 그 논리를 뒷받침하는 적절한 예의 제시 등을 더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 대학의 에세이 시험이란 ‘미사여구의 경연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튼튼한 논리를 갖추고 있다면, 그리고 풍부한 사색 능력이 병행된다면 ‘취약한 어휘력’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문법 공부와 단어 공부에만 주력해서는 곤란합니다. 문제는 논리력입니다. 그리고 이를 돋보이게 하는 창의력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논리와 창의력을 갖추세요!



주간동아 554호 (p97~97)

캐빈 리 미주교육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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