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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흥행 ‘원-투 펀치’에 달렸다

  • 이동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추석 극장가 흥행 ‘원-투 펀치’에 달렸다

추석 극장가 흥행 ‘원-투 펀치’에 달렸다

가문의 부활(좌).타짜(우).

유난히 긴 추석을 앞두고 영화계의 물밑전쟁이 치열하다. 올해 추석은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열흘 연휴로 극장가 최대 흥행 대목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추석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영화 ‘가문의 부활’이 9월21일 개봉되는 것을 시작으로 9월28일 ‘타짜’ ‘라디오 스타’ ‘잘 살아보세’ 등 한국 영화 3편이 동시에 개봉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올 추석 극장가의 두드러진 현상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톱스타들이 나란히 쌍두마차로 나서 흥행 대결을 벌인다는 점. ‘타짜’의 조승우-백윤식 콤비, ‘가문의 부활’의 김수미-신현준 모자(母子) , ‘라디오 스타’의 안성기-박중훈 콤비, ‘잘 살아보세’의 김정은-이범수 커플 등 투톱 구도를 형성한 원-투 펀치가 흥행 대결을 주도할 예정이다.

신구의 조화를 추구하는 조승우-백윤식 콤비는 ‘타짜’에서 화투판의 굴곡 많은 인생 역정을 그려내며 호흡을 맞춘다. 그들은 영화 촬영에 앞서 실제 타짜(전문도박사)로부터 화투 기술을 전수받느라 손바닥이 성할 날이 없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특별훈련을 받은 끝에 실제 타짜의 솜씨에 가까운 속임수 기술마저 익혔다. 이들 콤비와 손을 잡은 영화의 지휘자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최동훈 감독이다.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관객들의 감탄사를 이끌어냈던 최 감독은 조승우와 백윤식을 앞세워 다시금 관객들에게 경쾌한 두뇌게임을 선사할 예정. 김혜수, 이수경 등 미녀 스타들의 양념 역할도 기대를 모은다.

2005년 영화 ‘가문의 위기’를 통해 한 차례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의 코믹 모자 콤비’라는 극찬을 받았던 김수미-신현준이 ‘맨발의 기봉이’에 이어 ‘가문의 부활’을 통해 다시금 모자 관계로 나선다. 코미디든 휴먼 드라마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개성만점의 모자 연기를 보여주는 김수미-신현준 콤비는 ‘가문의 부활’을 통해 코미디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다는 계획. 김원희, 탁재훈, 신이 등 코믹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연기자들의 가세는 웃음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부족함이 없는 철통의 라인업을 구성한다.

안성기-박중훈 콤비는 두말할 나위 없이 한국 영화사상 최강 콤비다. ‘칠수와 만수’(1988년), ‘투캅스’(1993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8년) 등 수많은 영화에서 함께한 두 사람은 이번 추석에는 ‘라디오 스타’를 통해 함께 한 20년 영화 인생을 정리한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엔 영화 ‘왕의 남자’로 1200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준익 감독이 힘을 더한다. 콤비의 위력이 한층 배가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 안성기와 박중훈은 오랜 연기활동을 통해 형제 못지않은 친분을 자랑한다. 눈짓만으로도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간파할 정도의 우애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때문에 후배 배우들은 충무로의 맏형 두 사람의 호흡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이범수 커플은 기존 출연작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온 흥행 배우들이어서 이들의 합류로 추석 극장가는 한층 뜨거운 경쟁에 휩싸이게 됐다. 김정은은 ‘잘 살아보세’를 통해 자신만이 갖고 있는 능청스럽고 꾸밈없는 코믹 연기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고, 이범수 역시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폭소를 유발하는 ‘이범수 전매특허’ 웃음폭탄을 준비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선남선녀가 함께 호흡을 맞추지만 사랑을 중심에 둔 멜로가 아니라 신의와 우정을 기본 코드로 두 사람을 연결했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60~70년대 가족계획이 절대 명제인 시골을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를 들고 인간적인 냄새를 자아내는 캐릭터의 조화를 통해 추석 극장가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간동아 554호 (p81~81)

이동현 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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