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38

2006.06.06

구타유발자들 外

  • 입력2006-06-01 17:5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타유발자들 外
    구타유발자들 5월31일 개봉 예정/ 한석규, 오달수, 이문식 당신이 낯선 곳에 고립된 여자라면, 당신을 강간하려는 교수의 벤츠 승용차와 낯선 시골 청년의 고물 오토바이 중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구타유발자’는 이렇게 곤혹스런 질문들이 물고 물리는 영화다. 그래서 흥미로운 영화이기도 하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폭력의 단면들을 담은 ‘폭력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단편영화들을 통해 기대를 모은 원신연 감독의 데뷔작. 이미 한석규에 버금가는 스타 배우가 된 오달수와 이문식은 이 영화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인다.

    포세이돈 5월31일 개봉 예정/ 조시 루커스, 커트 러셀 1972년 진 해크만이 주연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 북대서양을 항해하는 호화유람선 포세이돈호가 거대한 해일에 의해 뒤집히고, 그 안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조대를 기다린다. 프로 도박사 딜런은 탈출을 감행하고, 몇몇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른다. ‘포세이돈’은 재난영화의 고전으로 리메이크작이 개봉될 때 미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지만 평론가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감독은 ‘에어포스원’의 볼프강 페터슨.

    헷지 5월31일 개봉 예정 평화로운 숲 속에 인간이 세운 울타리 ‘헷지’가 들어서자 동물들은 보금자리와 먹을 것을 빼앗긴다. 너구리 알제이는 인간 세상을 습격해 먹을 것을 탈취하자고 꼬드기고, 숲 속 동물들은 ‘미션 임파서블’에 나서 인간과 ‘맞짱’을 뜬다. 하지만 여기엔 너구리의 음흉한 음모가 숨어 있는데…. ‘슈렉’으로 디즈니사를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준 드림웍스의 신작으로, 재미있을 뿐 아니라 비만과 영양실조가 필요악이 된 인간 사회에 대한 풍자가 뛰어나다.

    모노폴리 6월1일 개봉 예정/ 양동근, 김성수 경호는 금융과 관련된 컴퓨터 분야의 천재지만 ‘피규어(모형 인형)’와 노는 것밖에 모르는 소심한 성격의 인물이다. 그런 경호가 카리스마 넘치는 교포 1.5세 존을 만나 그의 매력에 빠지고, 존의 제의로 엄청난 금융 범죄를 모의한다. 회상 기법과 반전, 등장인물의 이기적 욕망과 독특한 캐릭터를 강렬하게 보여주려 한 욕심이 지나쳐 내용이 억지스럽게 흘러가버렸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