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5

2005.10.11

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퇴진 압박 外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입력2005-10-05 13:3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누리꾼들과 시민단체들이 발끈해 행동에 돌입했다. 최종 목표는 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사퇴 압박. 국정감사에서 축협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까발려지고, 언론에 본격적으로 그 실상이 파헤쳐지자 우리나라 축구 행정의 후진성의 근본 원인이 다름 아닌 정 회장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한국 축구를 세계에 알린 축구 근대화의 아버지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겹쳐 보이기 시작한다.

    축구협회 정몽준 회장 퇴진 압박 外
    ●주성영 의원 술자리 진실 공방

    대구지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에 발생한 술자리 폭언 문제가 언론사들 간의 사생결단식 분쟁으로 비화했다. 논쟁의 와중에도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인 주성영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평소 술자리 뒤끝이 좋지 않아 많은 사달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결백을 입증해냄으로써 오명을 씻을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런데 국회의원으로 피감기관 관계자와 부적절한 술자리를 주선한 그가, 난장판 국감에 대한 책임은 지지 못할망정 음모론을 들먹이는 행태는 좀 거시기하다.

    ●민노당은 9석, 민주당은 11석으로

    민노당 조승수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형이 확정됐고, 그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조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5년간 피선거권이 금지돼 정치적 무기징역과 다름없단다. 더욱 민노당을 안타깝게 하는 점은 의원 수가 9석으로 줄게 돼 민노당 단독으로 법안을 제출할 수 없게 된 것. 우리당 의원들 가운데는 “민노당을 구할 백기사로 나설 수 있다”는 선택적 제휴론을 꺼내며 민노당을 위로하고 있다. 반면에 11석으로 제3당으로 승격한 민주당은 희희낙락.





    ●일(日) 고법,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위헌

    사법부가 똑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은 비단 우리만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 재판부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일본의 평화헌법에 위배된다는 위헌결정을 내린 것. 한창 승승장구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에게는 타격이겠지만, 일본의 판사들은 진실로 일본이 잘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과연 김윤규는 비자금을 조성했을까?

    현정은과 김윤규의 파워게임을 넘어 남북한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 비리에 대한 현대그룹의 내부감찰 결과가 발표됐다. 김 부회장은 금강산 온정각 건설비용을 과다 계상하는 방식으로 8억2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또한 3억원가량의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내용이다. 회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최측근이 벌인 사건이라는 것도 의심스럽지만, 과연 무엇 때문에 김 부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