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연초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증권사든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투자기관이든, 모두 연말 전망치 수정에 급급한 모양새다.
하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주식 투자나 주식펀드 투자로 시장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도 있고, 반대로 차일피일 미루다 투자시점을 놓쳐 속 쓰려 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올 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가지수가 1000을 바라보는 고점기에 주식펀드에 투자해도 괜찮은 거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때일수록 시황판만 하염없이 보며 푸념할 것이 아니라 원칙을 되새겨보라”는 것이었다.
이번 주식시장 상승의 요인에 대해선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력 확대에 따른 유동성 장세’라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이는 주식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금리 하락세는 정기예금 금리를 3% 부근으로 끌어내렸다. 저금리 기조의 파급 효과는 먼저 부동산 시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급기야 8·31 대책이라는 특단의 처방이 나왔다. 이렇게 정부가 부동산 열풍에 대해 강력한 억제 의지를 드러내자 시중 자금이 펀드 시장, 그중에서도 주식펀드로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 움직임에 너무 연연 말아야
지금의 증시 활황은 그외에도 지속적인 기업 실적 개선, 외국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 경기 침체 탈피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올 연말 퇴직연금 시행에 따른 펀드 투자까지 합세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의 움직임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마다 성공적 투자를 위해서라며 주식시장 전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나의 투자’에 대해서는 별 분석들을 하지 않는 듯하다. 펀드 투자에 앞서 시장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자신의 자산 및 부채 상태, 투자자금의 목적 및 투자기간, 향후 재무 목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적절한 시장 분석이 더해져야 투자자금을 주식펀드, 채권펀드, 대체투자펀드, 유동성 자금 등으로 분배하는 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일단 분석을 하고 나면, 주식 자산에 다만 몇 퍼센트라도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만일 자산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장기적 미래시점에 소요될 목적의 자금으로 주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시장 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필요해서 한 것이고, 장기 투자한다면 결국 소기의 목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 투자보다 나은 점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처럼 ‘투자대상 자산이 하락 후 상승할 때’ 투자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아 하락이 걱정스럽다 해도, 장기 보유 끝에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을 상정한다면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다 떨어질 때 급한 마음에 환매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 처럼 환매 시기가 ‘상승 후 하락’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적립식 투자는 어떤 장세에서건 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중소형주 투자펀드 주식펀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중소형주 투자 펀드는 시가총액이 적거나 자본금이 적은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중소형주의 경우 저평가된 종목이 많으므로 종목 선택을 잘 하면 큰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도 위험이나 유동성 리스크가 커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는 위험하다. 따라서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투자 종목의 특성상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배당주 펀드 2003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배당주 펀드들은 안정성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은 대체적으로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에 대한 방어가 뛰어나며, 상승기의 경우 시장 상승폭만큼은 아니어도 추가적인 자본이익을 노릴 수 있다. 배당주 펀드들은 이러한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 요즘은 주식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전체 시장지수를 추적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인덱스 펀드도 인기다. 최소한 시장 지수만큼의 운용성과는 확보할 수 있는 펀드다. 시장 대비 초과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평균보다 더 낮은 성과를 거두는 최악의 경우는 면할 수 있다.
채권펀드 지금으로선 채권펀드 가입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 올 들어 금리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펀드의 운용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투자채권의 특징이 모호한 펀드들의 경우 장·단기 모두 만족할 만한 투자성과를 거두기 어렵게 됐다.
그런 만큼 채권펀드도 펀드의 운용 특징 및 스타일을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장기채권 투자펀드에, 단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국공채보다는 신용등급채권 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
해외 주식펀드 요즘은 해외 주식 투자펀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해외 투자펀드에 가입하려면 더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상품의 종류와 수가 훨씬 많은 데다 투자대상 또한 이역만리 흩어져 있는 전 세계가 아닌가. 그런 만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충분히 활용한 뒤 일부 투자분만 할당하는 것이 좋다.
지금 팔리고 있는 해외 투자 상품들은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주식 및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와 해외 펀드에 간접(펀드오브펀드)으로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 이렇게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해외 투자 상품은 2005년 상반기 말 8조4300억원으로 2004년 초 2조원에서 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와는 달리 해외 운용사들의 상품을 수입해다 판매하는 펀드도 있다. 이들 펀드(Offshore Fund)에 가입한 국내 투자자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해, 2004년 초 2조8000억원에서 2005년 상반기 말 4조2000억원으로 50%가 증가했다.
해외 펀드에 가입할 때는 글로벌 펀드, 지역투자 펀드, 특정 국가 펀드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전 세계 각 지역별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주므로 광범위한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특정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동유럽펀드, 아시아태평양펀드, 중남미펀드 등이나 인도, 중국, 브라질 등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접근할 수도 있다.
해외 펀드 투자는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기대수익이 높지 않은 채권펀드는 환헤징(換 위험분산)이 불가피하다. 일반적인 주식펀드에 가입할 때는 환헤징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가 많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1년 단위 거래 계약을 하므로 투자가 단기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소액 적립투자라면 투자시점 분산에 따른 환율 분산 효과에 만족하며 굳이 별도의 환헤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부동산·선박 펀드 부동산펀드나 선박펀드도 올 들어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동산펀드의 리스크 증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선박펀드의 과열 양상 등으로 인해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체 투자펀드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상 작은 비중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품구조가 복잡할수록 시장 리스크뿐 아니라 펀드의 구조적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입장은 각기 다르다. 주식 투자나 주식펀드 투자로 시장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도 있고, 반대로 차일피일 미루다 투자시점을 놓쳐 속 쓰려 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올 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가지수가 1000을 바라보는 고점기에 주식펀드에 투자해도 괜찮은 거냐”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때일수록 시황판만 하염없이 보며 푸념할 것이 아니라 원칙을 되새겨보라”는 것이었다.
이번 주식시장 상승의 요인에 대해선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력 확대에 따른 유동성 장세’라는 데 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
이는 주식펀드 수탁고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금리 하락세는 정기예금 금리를 3% 부근으로 끌어내렸다. 저금리 기조의 파급 효과는 먼저 부동산 시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급기야 8·31 대책이라는 특단의 처방이 나왔다. 이렇게 정부가 부동산 열풍에 대해 강력한 억제 의지를 드러내자 시중 자금이 펀드 시장, 그중에서도 주식펀드로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 움직임에 너무 연연 말아야
지금의 증시 활황은 그외에도 지속적인 기업 실적 개선, 외국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 경기 침체 탈피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올 연말 퇴직연금 시행에 따른 펀드 투자까지 합세하면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의 움직임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저마다 성공적 투자를 위해서라며 주식시장 전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나의 투자’에 대해서는 별 분석들을 하지 않는 듯하다. 펀드 투자에 앞서 시장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자신의 자산 및 부채 상태, 투자자금의 목적 및 투자기간, 향후 재무 목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적절한 시장 분석이 더해져야 투자자금을 주식펀드, 채권펀드, 대체투자펀드, 유동성 자금 등으로 분배하는 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일단 분석을 하고 나면, 주식 자산에 다만 몇 퍼센트라도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만일 자산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장기적 미래시점에 소요될 목적의 자금으로 주식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면 시장 상황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필요해서 한 것이고, 장기 투자한다면 결국 소기의 목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적립식 투자가 거치식 투자보다 나은 점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처럼 ‘투자대상 자산이 하락 후 상승할 때’ 투자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주가가 너무 높아 하락이 걱정스럽다 해도, 장기 보유 끝에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을 상정한다면 큰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르다 떨어질 때 급한 마음에 환매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 처럼 환매 시기가 ‘상승 후 하락’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질 때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적립식 투자는 어떤 장세에서건 시장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중소형주 투자펀드 주식펀드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중소형주 투자 펀드는 시가총액이 적거나 자본금이 적은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중소형주의 경우 저평가된 종목이 많으므로 종목 선택을 잘 하면 큰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도 위험이나 유동성 리스크가 커 개인이 직접 투자하기는 위험하다. 따라서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투자 종목의 특성상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배당주 펀드 2003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배당주 펀드들은 안정성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은 대체적으로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에 대한 방어가 뛰어나며, 상승기의 경우 시장 상승폭만큼은 아니어도 추가적인 자본이익을 노릴 수 있다. 배당주 펀드들은 이러한 종목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인덱스 펀드 요즘은 주식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전체 시장지수를 추적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인덱스 펀드도 인기다. 최소한 시장 지수만큼의 운용성과는 확보할 수 있는 펀드다. 시장 대비 초과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평균보다 더 낮은 성과를 거두는 최악의 경우는 면할 수 있다.
채권펀드 지금으로선 채권펀드 가입은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 올 들어 금리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펀드의 운용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투자채권의 특징이 모호한 펀드들의 경우 장·단기 모두 만족할 만한 투자성과를 거두기 어렵게 됐다.
그런 만큼 채권펀드도 펀드의 운용 특징 및 스타일을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 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장기채권 투자펀드에, 단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국공채보다는 신용등급채권 투자 펀드에 참여하는 것이 목적에 부합한다.
해외 주식펀드 요즘은 해외 주식 투자펀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러나 해외 투자펀드에 가입하려면 더 많은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 상품의 종류와 수가 훨씬 많은 데다 투자대상 또한 이역만리 흩어져 있는 전 세계가 아닌가. 그런 만큼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충분히 활용한 뒤 일부 투자분만 할당하는 것이 좋다.
고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
이와는 달리 해외 운용사들의 상품을 수입해다 판매하는 펀드도 있다. 이들 펀드(Offshore Fund)에 가입한 국내 투자자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해, 2004년 초 2조8000억원에서 2005년 상반기 말 4조2000억원으로 50%가 증가했다.
해외 펀드에 가입할 때는 글로벌 펀드, 지역투자 펀드, 특정 국가 펀드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로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전 세계 각 지역별 투자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주므로 광범위한 분산투자 효과가 있다. 특정 지역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동유럽펀드, 아시아태평양펀드, 중남미펀드 등이나 인도, 중국, 브라질 등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에 접근할 수도 있다.
해외 펀드 투자는 환율 변동에 대한 리스크 관리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기대수익이 높지 않은 채권펀드는 환헤징(換 위험분산)이 불가피하다. 일반적인 주식펀드에 가입할 때는 환헤징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견해가 많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1년 단위 거래 계약을 하므로 투자가 단기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소액 적립투자라면 투자시점 분산에 따른 환율 분산 효과에 만족하며 굳이 별도의 환헤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부동산·선박 펀드 부동산펀드나 선박펀드도 올 들어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동산펀드의 리스크 증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선박펀드의 과열 양상 등으로 인해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체 투자펀드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상 작은 비중으로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품구조가 복잡할수록 시장 리스크뿐 아니라 펀드의 구조적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