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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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음식 화려한 변신!

남은 음식 처리·보관 재활용은 … 부침개·튀김 등도 새 요리법 만나면 귀한 음식

  • 장옥경/ 자유기고가

    입력2005-09-14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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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음식은 먹을 만큼만 장만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행여 모자랄까 하여 ‘조금 더’ 준비했다가는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만 늘어날 뿐이다. 그리고 이렇게 냉장고 깊숙이 자리하게 된 음식은 결국 쓰레기봉투로 직행하게 마련이다. 한 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버려지는 돈이 약 8조원. 주름진 나라 경제에 일조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추석 음식을 새롭게 변신시켜 보는 게 어떨까.
    추석 음식 화려한 변신!

    맛깔스럽게 차려낸 추석 상차림.

    송편 떡을 좋아해 넉넉히 만들었을 경우엔 차례상에 올릴 양만큼만 찌고, 나머지는 빚은 상태 그대로 밀폐한 용기나 지퍼백에 한 줄로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고 싶을 때마다 쪄 먹는다. 아니면 찐 상태에서 김이 빠지면 솔잎이 붙은 채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다시 쪄내도 솔잎 향이 살아 있어 맛있다.

    [변신1] 송편탕수 냉동실에서 딱딱하게 굳은 송편은 그대로 요리할 경우 수분이 빠져 맛이 없으니, 달걀 흰자에 녹말가루를 묻혀서 굴려준 뒤 기름에 튀긴다. 설탕 3큰술, 식초 2큰술, 소금·간장 약간을 넣어 탕수 소스를 만든 뒤 팔팔 끓인다. 물 1큰술, 녹말 1큰술로 녹말물을 준비한 다음 탕수 소스에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튀긴 송편에 탕수 소스를 끼얹고 파인애플, 당근, 오이를 곁들여 모양을 낸다.

    [변신2] 송편떡볶이 떡볶이 양념에 떡 대신 송편을 넣어 떡볶이를 만든다. 주의할 점은 양념장에 채소를 넣고 끓이다가 맨 나중에 송편을 넣는 것이다.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푹 퍼져서 맛이 없기 때문이다.

    손님이 찾아오면 밥이 있어도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찬밥이 쌓이게 마련이다. 찬밥은 1회분씩 나눠 랩에 싸거나 작은 용기에 담아 밀폐한 뒤 냉동해 보관한다. 먹을 때는 청주를 조금 뿌려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워 먹으면 밥맛이 살아 있다.

    추석 음식 화려한 변신!
    [변신1] 라이스전 찬밥에 양파, 당근, 버섯, 깻잎 등의 채소와 기름 뺀 참치를 넣고 잘 버무려 한 숟가락 크기로 만든 뒤 밀가루, 달걀 물을 입힌 뒤 프라이팬에서 지져낸다.



    [변신2] 라이스 크로켓 찬밥에 나물, 전 등을 넣어 비빔밥을 만든 뒤 초밥 틀에 넣었다 뺀다. 여기에 밀가루를 입히고 달걀 푼 물에 담근 뒤 빵가루를 입혀 튀긴다.

    나물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의 나물은 금방 쉬기 때문에 차례가 끝나면 한 번 더 볶아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물류를 냉동 보관할 때는 꼭 짜서 물기를 없앤 뒤, 잘게 썰어 한 끼 분량씩 나눠 보관한다. 물기가 많은 나물류를 그대로 냉동하면 조직이 끊어져 해동했을 때 흐물흐물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변신1] 나물밥 나물 한 켜에 쌀 한 켜를 올리는 식으로 밥을 지은 뒤 고루 섞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변신2] 나물완자전 나물을 잘게 다져서 달걀과 부침가루를 넣어 완자처럼 부친다. 부침가루 대신 메밀가루나 녹두 간 것을 넣으면 더 맛있다.

    토란 추석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토란은 ‘칼슘의 보고’로 꼽힐 만큼 훌륭한 식품이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토란탕을 싫어하고 어른들 중에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곰국처럼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하기도 곤란하다. 때문에 처음부터 필요한 양만큼만 끓이는 게 좋다.

    [변신1] 토란수제비 밀가루로 수제비 반죽을 해두었다가 냄비에 토란탕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한 입 크기로 떼어 한소끔 끓여 먹는다.

    [변신2] 토란 크로켓 탕을 끓이고 남은 토란은 쌀뜨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벗기고 으깬다. 볶은 양파, 베이컨을 섞어 달걀 크기로 빚은 뒤 밀가루, 달걀 물, 빵가루 순으로 묻혀 프라이팬에 튀겨낸다.

    부침개·튀김 남은 부침개나 튀김은 한 번 먹을 양만큼씩 나눠서 비닐팩에 넣어 냉동한다. 생선전이나 동그랑땡처럼 주재료가 고기나 생선인 것은 급속 냉동하는 게 좋다. 먹을 때는 실온에서 해동시켜 프라이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데워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운다.

    [변신1] 모듬전골 전골냄비에 김치와 고기를 깔고 그 위에 부침개나 튀김을 보기 좋게 담는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국간장을 약간 넣어 한소끔 끓인다.

    [변신2] 일본식 덮밥 부침개를 두툼하게 썰고 양배추, 양파 등 갖은 채소를 채 썰어 함께 볶는다. 양념장으로 굴소스를 넣고, 다 볶아지면 따끈한 밥 위에 올려 낸다.

    추석 음식 화려한 변신!
    잡채 가장 쉬기 쉬운 음식이다. 남겠다 싶으면 한 끼 분량씩 지퍼백에 넣어 급속 냉동했다가 프라이팬에 물을 약간 두르고 데워 먹는다.

    [변신1] 달걀말이 오믈렛잡체 달걀을 풀어 프라이팬에 넓게 부친다. 달걀이 반쯤 익었을 때 불을 끄고 잡채를 올려놓는다. 다시 불을 켜고 달걀로 잡채를 감싸면서 알고명을 부친다. 김발에 달걀말이를 넣고 모양을 만들어준 뒤 예쁘게 썬다.

    [변신2] 오징어순대 냉장고에서 꺼낸 잡채를 프라이팬에 살짝 볶은 뒤 찹쌀가루를 섞어준다. 오징어는 몸통 속을 빼고 껍질을 벗긴 뒤 다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다음 다져 잡채와 섞는다. 오징어 속에 찹쌀가루를 뿌려준 뒤 속을 꼭꼭 채워넣는다. 예열된 찜통에 거즈를 깔고 오징어를 넣어 익힌다.

    어적 양념이 되어 있을 경우 오래 두면 더 짜진다. 흐르는 물에 어느 정도 양념을 씻어낸 뒤 채반에 받쳐 꾸들꾸들하게 반나절 말린 뒤 두 마리씩 지퍼백에 넣어 냉동한다.

    [변신1] 어적 탕수 녹말가루를 묻혀 튀긴 뒤 탕수 소스를 끼얹어 낸다. 탕수 소스는 설탕 3큰술, 식초 2큰술, 소금·간장 약간을 넣고 팔팔 끓이다가 물 1큰술, 녹말 1큰술로 녹말물을 만들어 걸쭉하게 만든다.

    [변신2] 어묵 생선의 살만 발라내 분쇄기에 당근, 양파,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함께 넣고 갈아서 기름에 튀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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