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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직원들은 답을 알고 있다’

회사를 키우는 ‘아이디어의 힘’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회사를 키우는 ‘아이디어의 힘’

회사를 키우는 ‘아이디어의 힘’
“아이디어는 진보의 엔진이다. 더 나은 방법으로 일하게 하고 삶을 향상시킨다. 또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건강하고 번영하게 한다. ”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는 기업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망하게 마련이다. 회사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하고, 직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한다. 아이디어는 상품 기획에서부터 원가 절감 방안, 서비스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과 분야에서 가능하다.

경영학자인 앨런 로빈슨과 딘 슈뢰더가 쓴 ‘직원들은 답을 알고 있다’는 조직 안에서 아이디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 책에 나와 있는 성공적 아이디어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미국 위스콘신 북부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 조직 굿셰퍼드 서비스의 한 직원은 위험지역에 알람을 설치하는 대신 바닥에 검은색을 칠해 치매 환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환자들은 알람이나 감금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났고, 직원들은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직업소개 회사 플로리다 지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인력선발 업무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당시 상식과 컴퓨터 기술 시험을 위해 많은 돈을 치르고 있었는데 통과된 사람 중 약 70%가 약물 및 전과 검사에 걸려 탈락한다는 사실이었다. 이 직원은 약물 및 전과 검사를 먼저 하자고 제안했고, 이 아이디어는 지금 전국적으로 실행됐다. 이 두 아이디어 사례는 사소해 보이지만 성과는 결코 작지 않았다.

기업들은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짜내도록 당근과 채찍을 든다. 저자들은 아이디어 제안이 활발한 몇몇 회사를 소개했다.



미국 출판사 중 하나인 보드룸사는 2002년 직원 한 명에게서 평균 104개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글로벌 직물·화학제품 회사인 밀리켄의 직원들은 한 명당 평균 110개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또한 6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다나는 매달 모든 직원에게 2개씩의 아이디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직원들로 하여금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절한 보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전혀 뜻밖의 결론을 내놓았다.

“일본 회사 직원들은 보상에 대해 그리 강조하지 않았는데도 미국 회사들보다 훨씬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89년 직원 한 명당 아이디어 수는 일본이 37.4개인 데 비해, 미국은 0.12개에 그쳤다. 미국 회사들이 일본보다 200배 이상의 돈을 보상하는데도 아이디어는 300분의 1도 나오지 않은 것은 어떻게 된 일인가?”

저자들은 이런 결과를 가져온 원인이 문화적 차이는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직원들의 상당수가 보상보다 더 중시하는 것이 따로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직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말하고 싶어하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사용되는 것을 보며 흥분한다. 그래서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된다. 업무를 좀더 쉽게 처리하기 위해, 돈의 낭비를 막기 위해, 혹은 단순히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아이디어는 회사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이지만 아이디어 제안을 스트레스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이디어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한번 아이디어를 짜보라. 에디슨의 발명처럼 뛰어난 아이디어가 아니어도 좋다. 때때로 매우 사소해 보이는 아이디어가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성과를 안겨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앨런 로빈슨·딘 슈뢰더 지음/ 한근태 옮김/ 미래의 창 펴냄/ 240쪽/ 1만1000원



주간동아 2005.08.23 499호 (p38~39)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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