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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클리닉이 떴다 ⑥ | 피부혈관 레이저 전문 종로 S&U 피부과

하지정맥류 수술 후 곧바로 일상 ‘거뜬’

30분 내외 시술 흉터 작고 합병증 최소 … 화염상 모반·안면홍조 등 영역 확대

  •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
입력
2003-01-10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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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수술 후 곧바로 일상 ‘거뜬’

하지정맥류 수술 후 곧바로 일상 ‘거뜬’

종로 S&U 피부과 피부혈관 레이저센터 김영걸 소장. 시험단계에 있던 피부혈관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피부혈관질환은 피부과의 중요한 분야가 아니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레이저가 처음 도입된 시기였지만 아직 시험단계에 있었고, 서양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던 혈관경화요법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치료법이었다.

종로 S&U 피부과 피부혈관 레이저센터(www.snulaser.co.kr) 김영걸 소장(피부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수년 전부터 정맥류 치료법인 혈관경화요법과 보행정맥절제술을 시행해 피부혈관 치료의 영역을 넓혀갔고,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레이저와 IPL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면서 과거에는 치료가 불가능했거나 관심 밖에 있던 수많은 피부혈관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멍이나 상처 등을 최소화하는 기법을 개발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치료가 가능케 했다.

종로 S&U 피부과 피부혈관 레이저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역시 하지정맥류 환자들. 다리 정맥혈의 속도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정맥이 검붉게 튀어나오거나 굵어지는 질환에 걸린 환자들은 이 센터에서 혈관경화요법과 보행정맥절제술을 받은 후 생활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법 명칭에 ‘보행’이란 단어가 붙은 것도 환자가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것. 지름 2mm 내외의 작은 구멍을 통해 이상이 생긴 정맥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고 합병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김소장은 2000년 2월 미국정맥학회의 공식 학술지에 기존의 보행정맥절제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 격찬을 받기도 했다.

과거엔 치료 불가능 이제는 가능

하지정맥류 수술 후 곧바로 일상 ‘거뜬’

피부혈관 레이저 센터 전경. 이 센터의 주요 치료 영역은 정맥류다.

이 센터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예상외로 어린아이들이 많다. 이 아이들은 얼굴과 몸에 퍼진 붉은색 반점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것.



생후 8개월 된 윤철군도 날 때부터 얼굴 한쪽에 있던 붉은 반점을 제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화염상 모반’ 환자. 붉은 반점은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점이 아니라 눈 주위와 볼을 뒤덮을 정도로 넓게 퍼져 있어 엄마의 걱정은 더욱 컸다. 그러나 윤철군은 화염상 모반 진단을 받은 이후 꾸준히 진료받은 결과 지금은 반점의 대부분이 없어졌다.

화염상 모반은 모세혈관 기형의 일종으로 신생아 1000명 중 3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눈과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나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얼굴처럼 눈에 잘 띄는 곳에 화염상 모반이 있을 경우에는 자신감 상실 등으로 인해 성격 형성이나 정서적인 측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더욱이 반점이 얼굴 한쪽에 치우쳐 생긴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보라색으로 변하면서 진해지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화염상 모반은 발견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은 혈관이 성숙한 상태가 아니고 피부가 부드럽기 때문에 레이저 치료 효과가 성인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하다. 이 센터에서 생후 2주부터 화염상 모반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

김소장은 “화염상 모반의 경우 몇 개월에 한 번씩 시술을 받는 등 치료 간격이 넓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는 레이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정상 피부가 부분적으로 손상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모반이 없어지는 경과도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피부혈관 레이저센터가 가장 분주한 때는 매달 격주 수요일 오후. 전신마취하는 날인 이날 평균 10명의 어린이들이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는다. 이들의 대부분은 화염상 모반과 혈관종에 걸린 환자들이다.

이 클리닉을 찾은 현민군은 태어날 때부터 눈 바로 아래에 붉은 반점(혈관종)이 있었는데 생후 한 달이 되면서 반점이 점점 진해지고 두꺼워졌다.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혈관종은 저절로 없어지므로 그냥 두어도 된다” “반점이 커지면서 눈을 가릴 수도 있고 보기도 좋지 않으니 치료를 서두르라”는 상반된 진단이 나왔다. 아이의 엄마는 반점이 눈 가까이에 있는 데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 혈관종이 너무 커져 일찍 치료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화염상 모반은 아이가 태어날 때 이미 갖고 있는 편평한 붉은 반점으로 평생 지속되면서 점차 진해지고 두꺼워진다. 반면 혈관종은 대개 태어날 때는 없다가 생후 한두 달 내 급속히 자라는 혈관종양으로 딸기혈관종이 대표적이다. 혈관종은 대개 저절로 없어지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출혈이나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김소장은 “혈관종이 얼굴 부위, 특히 눈 주위에 있어 시력 발달을 저해하거나 입에 생겨 음식을 먹거나 숨을 쉬는 데 방해가 될 때, 그리고 혈관종에 궤양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며 “혈관종이 나타나면 내부 장기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최고 수술장비 네 종류 구비

하지정맥류 수술 후 곧바로 일상 ‘거뜬’

화염상 모반 환자(위)와 혈관종.

출혈이나 궤양 등을 동반하지 않고 등이나 엉덩이 등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생긴 혈관종이라면 굳이 서둘러 치료할 필요가 없다. 보통 열 살 즈음에 이루어지는 자연치유 기간이 경과한 후 남은 부분만 치료해도 된다. 그러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난 혈관종은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는 5~7세까지 남아 있을 경우 반드시 치료해주어야 한다. 아이의 성격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대개는 혈관종의 크기가 작아 부분마취로 치료할 수 있지만 주먹 크기 이상으로 커진 경우는 전신마취한 상태에서 치료해야 한다.

클리닉 수준으로는 드물게 피부혈관 레이저센터를 갖추고 있는 종로 S&U 피부과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혈관 레이저 장비가 네 종류나 구비돼 있다. 가장 가늘고 가장 피부 표면에 있는 혈관을 치료하는 585 나노미터 색소레이저 ‘Photogenica V’, 가장 깊고 굵은 혈관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롱펄스 앤디야그 레이저’, 냉각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피부 손상 없이 혈관만을 치료하는 ‘브이 빔’, 혈관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피부를 젊게 되돌리는 효과가 있는 ‘IPL(intense pulsed light)’ 등이 바로 그것.

문제는 이런 장비를 다루는 전문의의 숙련도다. 김소장은 이런 첨단 장비들을 이용해 최근 5년간 피부혈관질환 치료에만 매달려왔다. 그간 1000여명의 정맥류 환자를 치료해왔으며, 특히 혈관종과 화염상 모반 환자의 레이저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치료하는 혈관질환이 정맥류나 혈관종, 화염상 모반이 전부는 아니다. 안면홍조증, 모세혈관 확장증 등 피부에 나타나는 모든 혈관질환이 치료와 진단의 대상이 된다. 안면홍조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현상으로 주변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특히 겨울철에 증세가 심해진다. 안면홍조증의 레이저 치료에는 ‘브이 빔’이 가장 널리 쓰이지만 직장인에게는 치료중에도 전혀 멍이 들지 않는 ‘IPL 치료’의 인기가 높다.

얼굴 피부에 모세혈관이 확장되는 모세혈관 확장 현상은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과 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이 가장 큰원인. 자외선은 피부를 노화시켜 주름지고 탄력이 없는 피부로 변하게 하며 기미, 검버섯 등의 색소침착으로 나이에 비해 훨씬 늙어 보이게 한다. 이런 환자에게 IPL 치료는 한 가지 치료로 안면홍조증, 색소질환, 피부탄력 감소 등의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김소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 치료를 포기했던 수많은 피부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술 발달을 널리 알려서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작게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368호 (p80~81)

안영배 기자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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