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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미리 보는 李-盧 내각

“시대와 세대 교체 동시에”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 “이후보는 3김정치 연장선 … 이인제 의원 탈당은 한나라당 공작”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시대와 세대 교체 동시에”

“시대와 세대 교체 동시에”
민주당 김원기 상임고문(사진)은 노무현 후보가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 최종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사령탑’이다. 11월28일 노후보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전격 수용한 것도 전날 밤 김고문과 상의한 뒤 내린 결단이었다. 국정원 도청과 관련 한나라당이 2차 자료를 공개하고, 이인제 의원이 탈당한 12월1일, 김고문은 하루 종일 회의를 주재하며 파문 진화에 주력했다. 짬을 내 취재진을 만난 그는 이어지는 악재에 단단히 화가 난 듯했다.

-이인제 의원의 탈당 배경은?

“한나라당 공작팀의 각본이라고 본다. 원래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의원은 오히려 공작정치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는데….

“DJ정권 출범 후 이의원은 민주당에서 황태자 노릇을 했다. 당무위원 절반 이상이 이의원 편이 아니었나. 이의원은 공작정치의 희생양이 아니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해 무너진 것이다.”



-도청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을 고소했는데 2차 공개 내용을 어떻게 보나.

“도청자료인지, 공작자료인지 모르겠다. 설사 도청을 했더라도 사설기관인지, 국가기관인지 알 수 없다.”

-지난 3월12일 김정길 전 의원과 통화한 적이 없나.

“그때는 경선 시기라 수많은 사람들하고 통화를 했을 때인데 기억할 수 있나. 편집했을 것이다. 내 처지에 청와대에 전화할 입장이 아니다. 알다시피 그쪽(청와대)하고 나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 DJ 정부 출범 이후 (DJ하고) 사적으로 식사 한번 한 것이 전부다. 1997년 야권통합시 (DJ가) 문서로, 각서로 약속한 것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 내가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겠는가.”

-이번 선거의 의미와 전략은?

“한나라당 이후보는 3김 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1인독재 패권, 측근정치, 지역정치 이런 게 이후보식 정치다. 한마디로 낡은 정치다. 이제 3김식 구시대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시대와 세대를 교체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노무현-정몽준 ‘투톱’의 성격은?

“상호보완 관계라고 본다. 예를 들면 노사관계에서 노후보가 근로자를 설득하고 반대로 정대표는 기업가들과 대화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노사문제라면 오히려 노선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는데….

“재벌과 인권변호사 출신이라 색안경을 쓰고 보지만 큰 차이는 없다.”

- ‘노무현-정몽준’ 체제는 대선 이후도 지속되나.

“선거과정에 힘을 합쳤듯이 대통령이 된 이후 국가경영도 같이 할 것이다. 힘을 합쳐야 2004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분권형 대통령제에 합의한 것은 그 일환인가.

“그것은 2004년 이후의 일이다.”

-국가경영에 동참한다는 것은 정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는 얘기인가.

“그렇게 선을 긋지 말라. 만약 노후보가 당선되면 당·정 분리원칙에 따라 총재직도 비게 된다. 모든 걸 혼자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정대표도 우리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탈DJ 작업은?

“이미 DJ는 끝난 사람이다. 노후보는 DJ 그늘 속에 들어간 적이 없다.”

-DJ가 임기 마지막을 맞고 있다. 평가할 만한 정책이 있다면?

“잘한 것 많지 않나. IMF 위기를 극복했고, 인권도 신장됐고….”

-잘못된 정책은?

“정치와 인사, 이 두 가지는 실패했다고 본다. 국가를 책임지는 자리는 정신력이 왕성한 사람이 앉아야 한다고 본다. 싫은 소리도 듣고 그런 사람을 측근에 앉힐 만한 밝은 귀를 가져야 한다.”

-노후보는 DJ 정권의 철학과 이념은 계승한다고 했는데, 어떤 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보는가.

“DJ가 실패한 정치와 인사를 노후보가 바로잡을 것이다.”

-동교동과 반노(反盧)·비노(非盧) 그룹들의 선거를 위한 협조는 이뤄지는가.

“지금까지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이후 협력할 마음을 정했을 것이다.”

-노후보에게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들이 보기에 저 정도면 안심이라고 할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조만간 틀이 짜여질 것이다.”

-인수위, 예비내각(섀도캐비닛)은?

“지금은 씨를 뿌리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주간동아 363호 (p31~31)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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