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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특집 | 배낭을 멘 당신, 떠나라!

인도·네팔 찍고 동남아로!

볼거리 많고 따뜻한 곳 단연 선호 … ‘설경과 축제’ 즐기기엔 유럽이 제격

  • 김선겸/ 여행 칼럼니스트 turkana@hanmail.net

인도·네팔 찍고 동남아로!

인도·네팔 찍고 동남아로!

배낭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겨울 여행지는 따뜻하거나 기후가 한국과 반대인 곳들이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말레이시아의 랑카위 해변, 이집트의 카르나크 신전, 인도의 조드푸르(위 부터).

이번 겨울 배낭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 감소와 경기침체,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계획 같은 대내외적인 요인 때문에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외환 위기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여행자들은 돈이 많이 드는 단체 배낭여행보다는 개인적으로 떠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겨울 배낭여행은 단체보다는 혼자 떠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경기가 쇠퇴하면서 그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1. 겨울에 가기 적당한 여행지들

여름의 배낭여행자 대부분은 유럽을 목적지로 삼지만 겨울은 확연히 다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에는 탈유럽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겨울의 유럽이 춥고 해가 짧은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경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겨울에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배낭여행 전문여행사들에 따르면 최근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지역은 날씨가 따뜻한 인도, 네팔, 지중해,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이다. 물론 유럽으로 떠나려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지만 과거보다는 많이 줄어든 추세다.

인도, 네팔

몇 년 전부터 불어닥친 인도 붐은 가히 폭발적이다. 파키스탄과의 긴장 때문에 한때 인도로 떠나는 사람들이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네팔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경비가 저렴하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이나 문화유적에 관심이 높은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지역으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항공권 확보. 유럽이나 아시아, 대양주에 비해 항공기 좌석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으면 좌석을 구하기 힘들다.



동남아시아

전통적으로 겨울 배낭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최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대신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지를 찾는 여행자가 부쩍 늘었다는 점. 과거 태국을 거점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여행하던 여행자들이 최근에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다. 특히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지중해, 중동

항공료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지중해 지역 역시 겨울 여행지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이후, 터키가 각광받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이집트 또한 겨울이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과거에 비해 중동국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 과거에는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 비행기로 이집트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터키에서 육로로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을 거쳐 이집트로 가는 여행자가 많아졌다.

호주,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기 어려워지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여 90년대 중반과 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자연과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2. 그래도 유럽으로 떠나려면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는 여행자가 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배낭여행자들이 유럽을 찾는다. 겨울철 유럽여행은 여름에 비해 날씨가 춥고 해가 짧아서 실질적인 여행 시간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반면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다닐 수 있고, 항공권이나 현지 숙박비, 물가가 전반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 또한 알프스 인근에서는 설경을 보며 유럽만의 낭만과 운치를 느낄 수 있다.

겨울철 유럽여행은 아무래도 날씨 때문에 여름에 비해 여행코스나 일정에 약간의 변화가 생긴다. 겨울 여행지로는 추운 북유럽보다는 프랑스를 기점으로 한 따뜻한 남쪽나라와 스키를 탈 수 있는 중부유럽의 선호도가 높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그리스→ 터키로 연결되는 루트가 전형적인 겨울 여행코스다. 또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스키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과거에는 유럽에서 스키를 타는 여행자가 드물었으나 최근에는 스키나 보드를 탈 목적으로 유럽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유럽여행시 주의할 점

추위나 일조시간이 여행의 절대적인 장애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불편함이 따른다. 겨울에는 교통편이나 숙소에 제한이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1) 겨울에는 문을 닫는 숙소가 많다

유럽을 찾는 배낭여행자들은 대개 유스호스텔에서 묵는다. 그런데 유스호스텔 중에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문을 열고 겨울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다. 특히 북유럽의 경우는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사전에 관광안내소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2)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일찍 닫는다

겨울의 유럽은 일찍 해가 지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개관 시간이 짧아지고 문을 닫는 날도 많다. 또한 일부 박물관은 폐관 1시간 전까지는 도착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무턱대고 찾아갔다가는 낭패볼 수도 있으므로 미리 관광안내소에서 개관 시간을 확인한다.

3) 보온이 잘 되는 따뜻한 옷을 준비하라

유럽의 겨울 날씨는 예측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날씨가 맑다가도 갑자기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날씨가 따뜻한 남부유럽을 여행하더라도 반드시 보온이 잘 되는 따뜻한 옷을 준비해야 한다.

4) 기차 시간표를 항상 확인하라

겨울에는 여름과 달리 매일 운행되지 않는 구간이 많다. 유레일 타임 테이블에 스케줄이 나와 있더라도 실제로는 운행되지 않는 구간이 있으므로 기차역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럽의 겨울 축제들

인도·네팔 찍고 동남아로!

겨울의 유럽에는 볼 만한 축제들이 많다. 남유럽의 축제를 찾는 것도 겨울 유럽여행만의 특별함이다.베니스 카니발, 호주 시드니오페라 하우스, 영국 스톤펜지(위 부터).

그러나 이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겨울의 유럽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축제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철 유럽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를 소개한다.

1) 독일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Christmas Market)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장식과 전통적인 수공예품으로 가득한 뉘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이 마켓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20만명이 찾아온다.

기간: 2002년 11월31일~12월23일

http://www.rtttravel.com/tours/RTT/xmas markettour.htm

2) 신년 축제(New Year’s Eve Parties)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를 맞는 축제로 유럽 전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기간: 2002년 12월31일~2003년 1월1일

http://www.bugeurope.com/festivals/dec005.html

3) 니스 카니발(Nice Carnival 2003)

브라질의 리오 카니발과 필적할 만한 세계적인 카니발. 2003년 카니발의 주제는 ‘코미디의 왕(King of Commedies)’으로 낮에는 꽃마차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밤에는 마세나 광장에서 조명 쇼가 펼쳐진다.

기간: 2003년 2월21일~3월5일

http://www.nicecarnival.com/htmlvers/2003/GB/frameset/frameset_2003.html

4) 베니스 카니발(Venice Carnival)

니스 카니발과 함께 유럽의 겨울을 빛내는 축제.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열리는 이 카니발 기간에는 다양한 파티와 가장행렬이 펼쳐진다.

기간: 2003년 2월21일~3월4일

따라하는 여행은 싫다. 최근에는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무작정 여행을 떠나는 사람보다 준비 단계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형별 테마여행의 종류를 살펴보자.

트레킹, 모험 여행

여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 볼거리만 찾아다니는 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이 선호한다. 아름다운 산이나 강, 정글을 따라 걸으며 순박한 원주민을 만나는 묘미는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여행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네팔의 안나푸르나와 히말라야 트레킹과 태국의 치앙마이 정글 트레킹,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와 사라왁 지역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트레킹 여행지다.

휴양, 레포츠 여행

조용한 휴양지에서 레포츠를 즐기며 삶을 재충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배낭여행자들은 괌, 사이판 같은 곳보다는 물가가 싼 필리핀과 태국의 섬이나 네팔의 포카라 같은 곳을 선호한다.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즐기려면 호주, 스키를 즐기려면 유럽의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캐나다가 최적의 장소다.

인류 문명을 찾아 떠나는 여행

쉬는 것도 좋지만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택한다. 특히 교사들이 선호하며 고대 유적이 남아 있는 이집트와 인도, 그리스 등지를 행선지로 택한다.

유럽 예술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유럽 여행은 영화나 소설 속에서 보았던 서구문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최근에는 무작정 유럽으로 떠나는 사람들보다는 음악이나 소설의 무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필자가 만난 한 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는 유럽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공연을 찾아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었다.

성지순례 여행

종교인들에겐 자신이 믿는 종교의 뿌리를 찾는 것이 꿈이다. 믿음의 근원을 찾아가는 길이자 자기 수련의 길인 성지순례 여행은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의미 깊은 여행이다. 성지순례 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중국과 인도, 바티칸, 이스라엘 등이었으나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으로 최근에는 이스라엘을 찾는 발길은 뚝 끊겼다.

4. 항공권

올 겨울 항공권 시장의 큰 특징은 수요가 1월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12월 말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떠났으나 올해는 최고 성수기가 1월 초로 바뀌는 경향이다. 올해부터 초·중·고교의 방학이 늦게 시작되는 관계로 대학생과 함께 겨울 배낭여행의 최대 수요자인 교사들이 1월에 떠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행선지를 불문하고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는 12월20일이나 25일 이전에 여행을 떠나는 것도 경비를 아끼는 길이다. 올 겨울 항공요금은 비수기에 접어드는 유럽 국적의 항공사가 유럽행 요금을 조금 내린 반면, 동남아시아나 대양주, 인도, 네팔 지역은 12월20일을 전후해서 5만~10만원 가량 올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런던, 파리, 로마, 취리히,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주요 도시로 갈 수 있는 KLM, 에어프랑스, 독일항공 등의 항공권은 출발 3주 전에는 85만원, 2주 전에는 100만원이다. 아테네와 이스탄불은 싱가포르항공이 88만~92만원, 터키항공이 이스탄불 왕복 항공권을 학생은 12월21일까지 88만원, 12월22일부터 2003년 1월20일까지는 102만원, 일반은 비수기 102만원, 성수기 109만원에 내놓았다. 호주, 뉴질랜드는 타이항공과 케세이퍼시픽항공이 12월20일까지 80만~90만원에 판매하고 있고, 태국의 방콕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이 50만~60만원 선이다. 이 밖에 네팔의 카트만두는 로열네팔항공이 유효기간에 따라 81만1000원에서 105만6000원에 내놓았다.



주간동아 363호 (p102~105)

김선겸/ 여행 칼럼니스트 turk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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