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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19로|제7기 LG정유배 프로기전 본선16강전

‘월드컵 이변’ 반상에 재연되다

이창호 9단(흑):송태곤 2단(백)

  • < 정용진 / 바둑평론가>

‘월드컵 이변’ 반상에 재연되다

‘월드컵 이변’ 반상에 재연되다
바둑계에서 이창호 9단은 더 이상 뉴스메이커가 아니다. 세계 넘버원인 그의 승리는 당연하고, 따라서 그를 꺾는 기사가 단연 뉴스메이커로 대접받는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 세네갈이 챔피언 프랑스를 ‘한 번’ 꺾고 스타덤에 오른 것도 같은 이치.

이창호 9단은 이 대회 선수권자이자 세계챔피언. 송태곤 2단은 ‘젊은 피’로 무장한 세네갈처럼 올해 16세에 불과한 신출내기지만 21승3패로 승률 1위(87.5%)를 달리고 있는 결코 만만치 않은 입단 4년차 하룻강아지다.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세네갈이 육탄방어로 저지하듯, 까지는 이창호 9단의 일방적인 공세에 송태곤 2단이 쩔쩔매는 국면이다. 문제는 우하변 백대마의 목숨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는 점. 흑 석 점을 잡은 모양이 아직 한 눈밖에 안 돼 거의 좌사 직전인데, 이때 천하의 이창호도 예상 못한 삶의 묘수가 터졌다. 백1, 이 수가 대이변과 파란을 가능케 한 역습 결승골이었다. 다 잡았다고 여겼던 말이 백3까지 ‘가’의 패로 부활해 창졸간 승부 흐름 반전. 팻감은 단연 백이 많다.

‘월드컵 이변’ 반상에 재연되다
백1에 흑2로 따내면 어떨까. 그러면 백3으로 흑 석 점을 들어낸다. 백을 잡기 위해 흑은 4로 의 곳에 파호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 백5 이하 9까지 거치면 다음 대책이 없다. 백A로 단수치는 수(흑B면 백C)와 백D로 수 조임하는 수단을 맞보고 있기 때문.

개막전에서 패한 프랑스에는 아직 기회가 있지만, 이 9단은 이 판을 패함으로써 LG정유배 토너먼트에서 완전 탈락함과 동시에 연승행진도 14연승에서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294수 끝, 백 불계승.



주간동아 2002.06.13 338호 (p87~87)

< 정용진 /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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