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향이 물씬 풍겨나던 30여년 전 어느 날 저수지로 소풍을 갔습니다. 꼬질꼬질 때 묻고 빛 바랜 이 사진 한 장이 우리 5형제가 초등학교 때 같이 찍은 유일한 사진입니다. 설레고 들뜬 소풍이었지만 삶은 고구마와 맨밥에 계란 프라이 얹은 도시락이 먹을거리의 전부였습니다. 요즘이야 발에 차이는 게 김밥이지만 당시 시골 형편이 다 그렇듯, 김밥이나 콜라를 싸오면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였지요.
친구에게 콜라병을 빌려 멋지게 폼잡은 큰형과 막내. 가져간 껌 한 통을 오후가 다 되도록 씹지도 않고 냄새만 맡고 있는 둘째 형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미소를 짓게 합니다. 왼쪽에서 우리 형제들을 째려보는 멋쟁이가 콜라병의 주인입니다. 가진 게 없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이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형님, 동생들아! 외출하기 좋은 이 계절, 다가오는 휴일에 우리 모여서 푸짐하게 김밥이나 먹읍시다. 아 참, 콜라는 기본입니다.
친구에게 콜라병을 빌려 멋지게 폼잡은 큰형과 막내. 가져간 껌 한 통을 오후가 다 되도록 씹지도 않고 냄새만 맡고 있는 둘째 형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미소를 짓게 합니다. 왼쪽에서 우리 형제들을 째려보는 멋쟁이가 콜라병의 주인입니다. 가진 게 없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이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형님, 동생들아! 외출하기 좋은 이 계절, 다가오는 휴일에 우리 모여서 푸짐하게 김밥이나 먹읍시다. 아 참, 콜라는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