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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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전대미문의 로맨스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7-07-18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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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 전대미문의 로맨스
    ‘튜더스: 천년의 스캔들’의 인기가 놀랍다. 7월1일 첫 방송(2회 연속 방영)에서 분당 최고시청률 3.98%를 기록한 ‘튜더스…’는 1회 평균 1.13%, 2회에서는 2.6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8일 전파를 탄 3~4회 시청률은 더 상승해 각각 1.15%와 2.72%를 보였다. ‘CSI’‘그레이 아나토미’ ‘프리즌 브레이크’ 등 지명도 있는 작품의 새 시즌도 아니고, 미국 드라마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장르인 의학·수사물도 아닌 ‘튜더스…’의 인기는 분명 이례적이다. ‘튜더스…’의 인기에 고무된 채널CGV 측은 “캐서린 왕비와의 불화, 앤 불린과의 열애, 영국·프랑스 간 전쟁 위기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헨리 8세를 비롯한 ‘훈남’들의 행진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화려한 볼거리”를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작품들의 경우 시청률 1%만 넘겨도 ‘대박’이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화제의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도 평균 1%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으며(2월 설 연휴에 한 이벤트 ‘프리즌 브레이크 데이’ 당시 기록은 1.34%), ‘CSI’의 2006년 평균 시청률도 0.8%에 지나지 않았다. ‘튜더스…’가 기록한 4회 평균 시청률 1.91%는 그동안 마의 장벽으로 여겨지던 시청률 2%를 앞에 둔 쾌거다. 7월 일제히 신규 시리즈를 선보인 케이블 업계의 양대산맥 온미디어와 CJ미디어의 경쟁에서 일단 CJ미디어가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그랬던 것처럼 ‘튜더스…’에 대한 인기는 주인공 헨리 8세를 연기한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에 대한 폭발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 ‘매치 포인트’ ‘벨벳 골드 마인’ 등에 출연했고, ‘휴고 보스’ ‘베르사체’ 모델로도 유명한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를 국내 미드 팬들은 ‘마여수’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마여수는 ‘석호필’과 같은 선교사 이름이다.

    ‘튜더스…’는 사랑을 위해 종교개혁까지 단행한 왕이 천 일 뒤 연인의 목을 자르는 전대미문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미국의 프리미엄 채널 쇼타임에서 4월 방송한 최신작이다. 에피소드당 200만 달러, 총 38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튜더스…’를 제작한 쇼타임은 첫회에 87만명의 시청자가 TV 앞에 모여드는 것을 보고 바로 시즌2 제작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시즌1에는 젊은 헨리 8세의 정치·외교 활동과 형의 미망인이자 첫 번째 왕비인 캐서린과의 갈등, 앤 불린과의 사랑 이야기가 주로 다뤄진다.

    7월22일 방송될 7, 8회에서는 형의 아내이자 자신의 아내인 ‘캐서린’과의 이혼문제를 두고 교회와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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