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주얼 브랜드 ‘마루’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조 실장은 한-일 간 독도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을 무렵 발빠르게 독도를 형상화한 티셔츠를 만들었고 이 제품은 3월 말 마루 162개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가격이 1만원인 이 티셔츠는 흰색 바탕에 독도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고 ‘독도는 우리 땅’과 ‘대한민국’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예신퍼슨스 측은 이 독도지킴이 티셔츠를 수익보다는 ‘독도는 우리 땅’ 운동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판매액의 10~20%를 독도수호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이 뜻 깊은 의미 때문인지 독도지킴이 티셔츠는 출시와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출시 20여일 만에 판매량이 5000장을 넘어서 조 실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을 정도. 한 가지 디자인의 티셔츠가 단기간에 이 같은 판매량을 보인 것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티셔츠가 여름용 반팔로 제작된 데다 독도 영유권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하대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조 실장은 졸업 후 줄곧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다 1999년 예신퍼슨스에 입사, 브랜드 마루의 탄생을 함께했다. 조 실장은 “이번 독도지킴이 티셔츠는 독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사회 이슈를 접목한 캠페인성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