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시술도 단 한 번에 피부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기존 박피술은 묵은 각질층과 표피층의 상부를 얇게 벗겨내는 까닭에 여러 차례 시술해야만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직장인 가운데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반면 심층피부재생술은 피부 표면의 노화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피부탄력세포와 콜라겐을 자극해 살이 차오르면서 새로운 피부가 생성되게 한다. 다만 이 수술은 기존의 미용술과 달리 피부 깊숙이 시술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거즈를 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일주일 후 거즈를 떼어내면 자신도 몰라보게 달라진 피부를 만날 수 있다. 색소나 기미가 없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안면 전체에 있는 깊은 주름과 여드름 흉터까지 말끔히 제거할 수 있어 일주일 투자로 10년 전의 피부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필자가 2003년 10월 대한피부과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듯이 특수한 약물을 사용하는 심층피부재생술은 안면 전체의 주름 제거와 늘어진 피부의 리프팅, 기미·잡티 치료에 적합하며, 레이저를 이용한 박피술은 눈가·입가 주름 등 부분적인 주름과 여드름 흉터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시술 후에는 얼마간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가 나타나지만 이러한 현상은 젊고 깨끗한 피부로 재탄생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다. 따라서 심층피부재생술은 성형외과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눈이나 입 주변의 깊은 주름뿐만 아니라 여드름 흉터, 얼굴의 잡티, 색소침착 기미까지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미는 난치성인 피부 색소질환으로 지금까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했지만 한 번의 심층피부재생술로 거의 완치될 수 있다.
이러한 심층박피는 피부 깊숙이 벗겨내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가 부위에 따라, 환자의 피부 상태에 따라 박피되는 피부의 깊이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직접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