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농민단체 회원들이 FTA 비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큰 사진). 여의도 곳곳이 농민들이 내지른 불로 화염에 휩싸였다.
어떻게 하다 이 지경이 됐나.
국회의사당에 총선 이해득실이 아닌, ‘국익’과 ‘민심’을 제대로 읽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정책을 이끄는 의원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흘렀을까.
농심을 까맣게 타 들어가게 만든 것이, ‘FTA 왕따’를 방조해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든 것이, 농민들이 불을 내지르게 만든 것이, 모두 국가의 미래보다는 ‘금배지’에 더 민감한 줏대 없는 정치인들 때문이었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