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 9단과 스물여덟 살 동갑내기인 윤성현 8단은 훤칠한 키와 수려한 용모로 바둑계에서 ‘꽃미남 기사’로 통한다. 1993년 패왕전에서 조훈현 9단의 도전자로 나서 3대 1로 지기는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이후 각종 국내 기전과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활약해왔다.
스물한 살의 조한승 6단은 올해 국수전에서 준우승을 했다. 이창호 9단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일찍이 신인왕에 오르며 미래의 한국 바둑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유망주. 영화배우 장동건 같은 이미지로 바둑계 ‘꽃미남’ 계보에 들었을 뿐 아니라 올해도 다승 랭킹 8위를 달리고 있는 강자다.
는 흑이 하변에서 손떼고 우하귀를 ▲ 로 굳히자 백이 1의 밭 전(田) 자로 어깨를 누른 장면. 바둑 속담에 ‘밭 전 자를 째는 사람은 사위도 삼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밭 전 자 착수가 가운데(흑2의 곳)에 약점을 안고 있는 행마여서 다소 상대하기 쉬워 보이나 자칫 잘못 몰다가는 상대의 수에 걸려들기 십상이기에 이를 경계하는 말이다. 흑은 처럼 기어달라는 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