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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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자 당선 가능성 알려주마!

  • 김기영 기자 hades@donga.com

    입력2003-10-02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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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출마자 당선 가능성 알려주마!
    4당 구도로 치러질 내년 총선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도 없을 듯하다. 후보자 입장에선 자신의 이력으로 어느 선거구에, 무슨 당 공천으로 출마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을지가 최대 관심사. 그걸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0월 말쯤 이런 꿈같은 프로그램이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김헌태 소장(오른쪽)과 정기남 부소장이 화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김소장은 올해 초까지 여론조사기관 TNS에서 사회조사본부장으로 일했던 조사 전문가이고, 정부소장은 정동영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현실정치 전문가로 그 자신 내년 총선에서 경기 안양 동안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치 현장을 다른 관점에서 조망해온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문을 연 것이 지난 5월. 연구소는 최근까지 격주 단위로 여론조사와 분석을 곁들인 ‘동향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치와 사회현실을 진단해왔다. 유가지인 ‘동향과 분석’은 청와대와 정부부처, 여야 정치권 및 대기업 등 60여곳에서 구독하고 있다.

    김소장은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당선 가능성 및 선거전략을 컨설팅해 달라는 주위의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하고자 후보자 스스로 자신의 이력을 입력하면 당선 경쟁력이 높은 지역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소장은 “지역별로 과거 선거 결과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입력하고, 여기에 선거 환경과 후보자 정보 등을 통합해 경쟁력을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결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들로서는 눈이 번쩍 뜨일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블랙박스 2004’. 10월 말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홈페이지(www.ksoi.org)에 접속하면 유료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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