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무교동 우리은행 지점에서 한 고객이 은행직원에게서 주택대출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현재 시판되는 주택담보대출은 대표적으로 시중은행의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생애최초대출 등을 들 수 있다. 모두 주택을 담보한 대출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원 대상이나 금리조건 등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은행 모기지론은 변동금리 상품이다. 현재 거래실적 등에 따른 우대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최저 연 4% 후반부터 6% 초반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일정 주기마다 적용 금리가 달라진다. 따라서 시중금리가 내려갈 땐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 시엔 대출금리가 올라갈 위험이 생긴다. 금리변동 주기는 3개월 변동조건이 많지만 6개월, 1년, 3년 식으로 길게 지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금리변동 주기가 길수록 적용 금리는 더 높아진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이다. 이 때문에 대출 당시 금리가 만기까지 계속 적용돼 향후 금리 상승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금리는 대출 조건에 따라 현재 연 6.6~6.85%가 적용되고 있어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높다.
처음으로 집을 살 때 지원되는 생애최초대출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관장하는 건설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금리가 변할 수 있어 완전 고정금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기지론처럼 ‘주기적으로’ 금리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생애최초대출 금리는 최근 0.5%포인트가 올라 현재 연 5.7%(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인 경우 1억원까지 5.2%)가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금리 수준으로 비교하면 은행 모기지론이 가장 낮고 그 다음 생애최초대출, 보금자리론 순이며,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은 반대로 보금자리론, 생애최초대출, 은행 모기지론 순으로 커지는 셈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특징을 감안한다면 대출기간에 따라 단기대출은 금리가 싼 변동금리가, 장기대출은 금리 리스크가 적은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 다만 최종 득실은 향후 금리 동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대출 종류별 금리 차와 대출기간 동안의 금리 전망 등을 토대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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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527호 (p4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