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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뭇거뭇 기미야 물러가라

피부노화 흔적 방치 땐 평생 고민 … 자외선 차단제와 치료제 사용 등 효과적 대처를

거뭇거뭇 기미야 물러가라

거뭇거뭇 기미야 물러가라

거울로 자신의 기미, 주근깨를 들여다보는 여성.

직장생활 10년차의 영업사원 A 씨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기미, 주근깨 때문에 말 못할 고민에 싸였다.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대면해야 하는데, 기미·주근깨가 얼굴을 뒤덮고 있어 자신감 있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된 때문. 영업 실적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것도 이렇듯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얼마 전 출산한 B 씨 또한 임신 기간에 생긴 기미, 주근깨가 출산 후에도 없어지지 않아 고민이다. 임신 전에는 누구보다도 희고 고운 피부를 자랑하던 B 씨는 거뭇거뭇하게 피어나 지워지지 않는 기미, 주근깨를 어떻게 감춰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A 씨의 경우는 자외선 차단을 게을리 했던 탓에 색소침착 현상이 심화된 것이고, B 씨는 임신성 기미로 보통 출산 후에 없어지지만 피부가 검거나 임신 전 기미가 있었던 사람들은 출산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대로 알고 관리하지 않으면 평생 얼굴에 남을 수 있는 ‘피부노화의 흔적, 기미’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기미는 왜 생길까? 일반적으로 기미가 생기는 주요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임신, 피임약, 자외선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먼저 자외선의 경우를 살펴보자. 자외선에는 자외선 A·B·C 등이 있다. 자외선 B가 주로 피부 표피에 일광 화상을 발생시킨다면, 가장 파장이 긴 자외선A는 진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기미·검버섯 등 색소침착과 주름을 발생시킨다. 때문에 자외선 A에 오래 노출되면 기미나 검버섯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자외선A가 피부 표피에 있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해서 멜라닌 색소를 더 많이 만들게 하기 때문. 이렇듯 멜라닌 색소가 쌓여 피부가 거뭇거뭇해지는 것이 기미나 검버섯이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 상실

또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피부가 검어지는 현상. 이는 임산부의 약 90%에서 나타나는데, 점이나 주근깨가 검어지고 젖꼭지와 그 주위가 검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약 70%에서는 기미가 나타나는데 주요한 원인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멜라닌세포 자극 호르몬 등과 같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임신 중 기미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세포의 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생긴다. 유전적인 요소도 강해서 친정어머니가 임신 중 기미가 생겼다면 딸도 기미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성 기미는 출산을 하면 대부분 없어지는데 다음 임신 때나 피임약을 복용할 때 다시 생길 수 있다.

거뭇거뭇 기미야 물러가라

정상 피부 및 멜라닌세포가 늘어난 피부의 단면.

많은 사람들이 기미를 없애기 위해 흔히 비타민 C를 복용하는데, 비타민 C를 복용했다고 해서 완벽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과일팩 또한 마찬가지다. 임신 중에 생기는 기미든, 다른 경우에 생기는 기미든 기미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스티바-A 탁월한 개선 효과

임신 중 발생하는 호르몬의 변화는 우리 몸의 임신에 대한 자연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조절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조절할 수도 없다.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 기미가 심해지지 않도록 기미 악화의 또 다른 요인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자외선 차단을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햇빛의 공세를 완전하게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낮 동안의 예방 활동과 더불어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잠자리에 들기 전 적절히 치료해줘야 기미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임신성 기미는 출산을 하면 좋아지거나 깨끗이 없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조치 외에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피부가 검은 편인 사람(피부가 검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출산 후 기미가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많다)이나 기미가 있었던 사람들, 혹은 출산 후에도 기미가 없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임신 등으로 인해 생긴 기미·주근깨는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으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원인을 바로 알고 제대로 치료만 한다면, 탁월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미를 없애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 기미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기미 치료제로는 스티바-A(트레티노인)를 꼽을 수 있다.

스티바-A는 트레티노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표피에 모여 있는 멜라닌을 분산시키고 진피 내의 콜라겐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기미를 없애는 미백효과뿐 아니라 주름과 거친 피부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낮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처럼 자기 전에 꾸준히 발라주면 4주 후부터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주간동아 2005.10.11 505호 (p92~94)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 도움말: 성경제피부과 성경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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