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승 양의 장례식. 영정을 든 소년은 지승 양의 외사촌이다.
실종된 지 40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고(故) 양지승(서귀북초교 3년) 양의 장례식이 4월27일 가족과 친구, 이웃 주민의 오열 속에서 진행됐다. 지승 양 부모는 “허무하고 꿈만 같다”며 흐느꼈다. 노제가 끝난 뒤 지승 양의 시신은 한 줌 재로 변했고, 유골은 서귀포시 외돌개 앞바다에 뿌려졌다. 범인을 지척에 두고 살다 간 지승 양의 사례를 지켜보는 이 땅의 부모들 마음은 한결같이 두렵고 떨릴 뿐이다.